시민안전 등 고려 주차장 전격 개방, 최대 규모 촛불 운집 예상...<제주의소리> 생중계

184454_211158_0844.jpg
▲ 지난 19일 오후 제주시청 종합민원실 앞 도로에서 열린 박근혜 하야 촉구 5차 제주도민 촛불집회. ⓒ 제주의소리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촛불집회가 열린다. 제주시가 청사 주차장을 집회장소로 전격 개방키로 하는 '통큰 결단'을 내리면서 촛불을 든 인파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학계, 종교, 정치, 교육, 농민, 언론, 여성 등 제주지역 104개 단체가 참여하는 ‘박근혜정권 퇴진 제주행동’(제주행동)은 26일 오후 6시 제주시청 서쪽 주차장 일대에서 ‘박근혜 하야 촉구! 6차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연다.

당초 이날 집회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제주시가 주차장 개방이 필요하다는 시민사회의 의견을 전격 수용하면서 더 넓은 장소에서 열리게 됐다. 

제주시가 내부행사가 아닌 집회에 청사 주차장을 개방한 것은 이례적이다. 제주시는 정치적 입장을 떠나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주최 측 추산 6000여명(경찰 추산 2500명)이 모인 지난 19일, 집회가 열렸던 민원실 앞 도로는 왕복 2차선 이면도로로 폭이 좁아 통행불편과 안전문제가 불거졌다. 행렬이 차량이 달리는 간선도로까지 이어진 것. 어울림마당에서 진행됐던 12일 집회 역시 500㎡에 불과한 비좁은 공간 때문에 참가자들은 물론 행인들도 큰 불편을 겪었다.

제주행동 관계자는 “시민들의 안전을 고려한 제주시의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이라며 “실제 이전 집회에는 몰린 인파에 비해 장소가 좁다보니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이번 집회에 지난 19일 참가자 6000여명을 뛰어넘는 ‘1만 촛불’을 기대하고 있다.

184454_211163_0848.jpg
▲ 지난 19일 오후 제주시청 종합민원실 앞 도로에서 열린 박근혜 하야 촉구 5차 제주도민 촛불집회. ⓒ 제주의소리

집회 1시간 전인 오후 5시부터는 ‘설러불라’라는 주제로 제주음악인 시국선언 콘서트가 열린다. 이어 본집회 뒤 거리행진이 마무리된 후에는 오후 8시부터 콘서트 2부가 진행된다.

콘서트에는 강산에와 사우스카니발, 묘한, 남기다밴드, 러피월드, 조성일밴드, 조성진밴드, 뚜럼브라더스, 나무꽃, 밴드 홍조, 조약골, 김신익, 권순익, 오버플로우, 태히언, 비니모터, 방승철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많은 뮤지션들이 참가한다.

이번 집회에서는 콘서트, 자유발언과 함께 ‘퇴진 그 너머’ 등을 주제로 만민공동회도 열린다.

집회에 앞서 오후 3시부터는 어울림마당에서 ‘제주-말문을 열자!’라는 주제로 시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시민평의회가 진행된다.

<제주의소리>는 오후 5시부터 현장 중계와 함께 인터넷으로도 생중계 한다. 생중계 영상은 <제주의소리> 홈페이지(www.jejusori.net)나 페이스북(www.facebook.com/www.jejusori.net)에서 볼 수 있다.

하루 앞선 25일 오후 6시 30분에는 서귀포시 1호광장 농협 앞에서 ‘박근혜 퇴진을 위한 서귀포 시민촛불 행동’ 주최로 촛불집회가 열린다.

제주행동은 “지난 12일 전국적으로 100만이 넘는 촛불항쟁, 전국민적인 하야요구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국민의 엄중한 심판이 내려졌고, 검찰 수사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은 범죄 피의자로 특정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이번 촛불을 통해 박근혜 하야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확실한 진상규명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전국적으로는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해 17개 시도 곳곳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이어진다. 주최 측은 서울지역 150만명 등 전국적으로 최대 2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84454_211168_0219.jpg
▲ 지난 19일 오후 제주시청 종합민원실 앞 도로에서 열린 박근혜 하야 촉구 5차 제주도민 촛불집회. ⓒ 제주의소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