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대학생아카데미] 홍순재 “죽기 직전 노숙자에서 재기...누구나 역경 극복 가능”

수십억 현금과 부동산을 보유한 사업가에서 비참한 노숙자 신세로 전락했다가 다시 재기에 성공한 홍순재 드림비즈포럼 대표는 “돌을 품은 조개처럼 역경을 잘 이겨내면 빛나는 진주 같은 경력을 가지게 된다”며 어떤 어려움에도 좌절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하는 ‘JDC대학생아카데미’ 2016학년도 2학기 열한 번째 강연이 28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은 창업교육가 홍순재 씨가 ‘역경을 바꾸면 경력이 된다’는 주제로 진행됐다.

부동산업으로 젊은 나이에 남 부러울 것 없는 부를 쌓은 홍 씨는 세계 경제가 휘청거린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당시, 한 순간에 파산하면서 5억원 빚을 지고 노숙자 신세로 전락한다. 빚 독촉에 목숨까지 위협받고 끼니도 챙겨먹지 못했지만 여러 은인들의 도움으로 ‘스마트폰 첨성대’를 개발하면서 재기에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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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순재 드림비즈포럼 대표. ⓒ제주의소리
이제는 드림비즈포럼 대표이사, 미래창조과학부 과학창의재단 자문위원, 강남청년창업센터 창업지도사를 역임하며 꿈꾸는 청년들에게 손을 내미는 나눔 링커(LINKER)로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서로 연결해주고 있다. 

그는 “돈 한 푼도 없는 내게 든든한 보쌈을 챙겨준 보쌈집 아주머니, 거리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 선배 노숙자는 내게 큰 힘이 됐다. 특히 자신도 고물을 줍는 장애인임에도 좌절에 빠진 나를 일으켜 세운 그 분을 잊지 못한다”고 밝혔다.

홍 씨는 노숙 신세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창업에 나설 때도 역시 여러 사람이 도움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루는 전기기사, 하루는 서울창업센터를 찾아가는 일상을 반복했다. 당시 센터에는 기업 종사자가 1000여명 있었는데 이들을 관리하는 직원이 6명밖에 없어 센터 직원들은 늘 바빴다”며 “직원들에게 받은 도움을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어 늘 인사하고 간식도 종종 선물했다. 그렇게 점차 가까워지면서 자연스레 더 많은 기회를 소개받았다”고 밝혔다.

홍 씨는 “중요한 것은 자신이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받았으면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경우, 더 많은 만남과 기회가 따라온다는 것”이라며 “여러분도 학교에서 좋은 강의나 조언을 주는 교수님, 선배, 은인이 있다면 나름대로 감사를 표현해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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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순재 드림비즈포럼 대표. ⓒ제주의소리

또 “만약 회사에 들어간다면 말단 사원이라도 ‘나는 사장과 동업하는 관계’라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보자. 취업을 하고 싶다면 아이디어를 중소기업청의 엔젤펀드나 지자체의 창업 지원 같은 정책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이용해보자”고 조언했다.

홍 씨는 “역경을 거꾸로 하면 경력이 된다. 내가 밑바닥까지 떨어진 역경이란 경력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며 “만약 여러분이 역경에 부딪혔다면 돌을 품고 있는 조개처럼 끈기있게 잘 이겨내보자. 노숙자도 포기하지 않고 일어서지 않았냐. 인고의 시간을 이겨내면 빛나는 진주 같은 경력을 얻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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