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헌정 사상 2번째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9일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9일 성명을 내고 “국회에서 진박 중 진박 최경환 국회의원을 제외한 299명이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석해 234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피의자 박근혜는 오후 5시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즉각 퇴진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명예퇴진부터 질서 있는 퇴진, 4월퇴진-6월 대선 등 좌고우면, 갈팡질팡하던 국회의 탄핵소추를 이끈 것은 역동하는 광장의 촛불”이라며 “박근혜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의 민심이었다. 탄핵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징계”라고 규정했다. 

민주노총은 “박근혜가 청와대에 머무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 국민의 일치된 요구다. 탄핵 가결로 이제 출발이다. 광장에서 분출된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헌법재판소 판결을 기다리지 않겠다. 박근혜가 퇴진하는 날은 국민이 결정한다. 즉각 퇴진만이 유일한 해법”이라며 “황교한 총리체제 또한 박근혜 불법통치의 연속일 뿐이다. 박근혜 권력에 부역한 내각은 총사퇴해야 한다. 새로운 세상을 위한 내각이 구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새누리당 개헌 꼼수를 용납할 수 없다. 박근혜를 끌어내리는 날을 앞당기기 위한 촛불 항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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