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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10일 오후 1시 서귀포 오일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퇴진을 위한 차량 대행진을 시작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전농-전여농, 서귀포 오일시장서 농기계 행진 시작...경찰, 제주시내권 진입 저지 ‘충돌 우려’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제주도 농민들의 농기계 행렬이 서귀포시를 출발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10일 오후 1시 서귀포 오일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퇴진을 위한 차량 대행진의 시작을 알렸다.

현장에는 현호성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과 김정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회장, 허창옥 제주도의회 의원(무소속, 대정읍)과 농민 등 수 십여명이 함께했다.

감귤 수확으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은 농업에 이용하는 차량과 트럭 등 수십여대를 몰고 와 박근혜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각자의 차량에 내걸었다.

김정임 전여농 제주도연합 회장은 “농업에 일손까지 부족한 상황에서 많은 농민들이 동참해줬다”며 “지난 4년간 우리 농업을 파탄 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탄핵소추안이 국회서 가결됐지만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촛불은 계속 켜질 것”이라며 “관심 밖으로 밀려난 농업을 바로 세우기 위한 투쟁은 이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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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10일 오후 1시 서귀포 오일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퇴진을 위한 차량 대행진을 시작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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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10일 오후 1시 서귀포 오일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퇴진을 위한 차량 대행진을 시작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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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10일 오후 1시 서귀포 오일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퇴진을 위한 차량 대행진을 시작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농민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무분별한 농산물 수입개방과 FTA 체결, TPP 가입으로 농민들은 벼랑끝으로 내몰렸다”며 “태풍에도 현실성없는 대책만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은 국민이 아닌 오로지 측근과 재벌의 이익을 챙겨주기에 바빴다”며 “세월호 침몰에 무대응 했고 개성공단을 폐쇄하더니 역사교과서까지 망쳤다”고 꼬집었다.

농민들은 “국민과 농민을 힘들게 하고 있는 범죄자 박근혜는 하루빨리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며 “즉각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위해 도민과 촛불을 높이 들겠다”고 선언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동군과 서군으로 나눠 제주시까지 차량 행진을 시작했다. 서진의 경우 안덕과 대정, 한림에서 트랙터와 트럭이 연이어 합류할 예정이다.

농민회는 동진과 서진 행진 중 차량이 계속 합류해 최대 100여대가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후 5시에는 제주시 문예회관 주차장에서 동진과 서진이 만난다.

경찰은 제주시내권 교통흐름 등을 이유로 동진은 옛 삼양검문소, 서진은 이호해수욕장 입구에서 트랙터 진입을 막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도 우려되고 있다.

농민회는 예정된 행진을 이어가고 오후 5시 제주도 문예회관에서 제주시청까지 거리행진을 한 뒤 '박근혜 퇴진 촉구 제8차 제주도민 촛불 문화제'에 합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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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10일 오후 1시 서귀포 오일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퇴진을 위한 차량 대행진을 시작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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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10일 오후 1시 서귀포 오일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퇴진을 위한 차량 대행진을 시작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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