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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6시 제주시청 종합민원실 옆 도로에서 열리고 있는 '박근혜 즉각퇴진' 제8차 제주도민 촛불집회. ⓒ제주의소리
10일 오후6시 8차 ‘박근혜 즉각 퇴진’ 촛불집회 시작…“범죄자 박근혜를 구속하라”

예선전이 끝났을 뿐이다. 성난 촛불민심이 국회로 하여금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켰지만 헌법재판소 판결이라는 본선을 향한 ‘촛불’은 주말인 10일에도 켜졌다.

제주지역 10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제주행동)은 10일 오후 6시 제주시청 종합민원실 옆 도로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제8차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열었다.

촛불민심으로 시동을 건 ‘탄핵열차’는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라는 연료를 넣고 헌법재판소라는 목적지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이날 참가자들은 “예선전이 끝났을 뿐이다. 본선이 남았다”며 촛불을 다시 켰다. 촛불집회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박근혜는 감옥으로, 우리는 일상으로”라는 재치 넘치는 구호까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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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6시 제주시청 종합민원실 옆 도로에서 열리고 있는 '박근혜 즉각퇴진' 제8차 제주도민 촛불집회. ⓒ제주의소리
저녁이 되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있지만 시민들의 행렬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현장에는 부모와 함께 나온 어린아이부터 중·고등학생, 대학생, 젊은 커플은 물론 어르신들까지 촛불을 밝히고 있다.

‘박근혜 즉각 퇴진’을 염원하는 촛불이 하나 둘 불을 밝히면서 광양로터리에서 제주시청 버스정류소까지 이어지는 중앙로는 그야말로 ‘촛불잔치’ 판이 벌어지고 있다. 촛불 대열이 도로로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주최 측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마련한 촛불과 깔개 등을 나눠주며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본 행사에 앞서 오후 5시부터는 ‘하야하롹’ 콘서트가 열려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야하롹에서는 도내 고교생연합밴드 ‘청월’, 노래세상원, 비니모터가 무대에 올라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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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판은 오후 6시에 막을 올렸다.

시민합창단의 ‘민중의 노래’를 시작으로 참가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다 함께 부르면서 하나가 되기 시작했다.

본행사는 진실과정의를 위한 제주교수네트워크 윤용택 상임대표(제주대 철학과 교수)의 지정발언에 이어 구좌학부모들이 준비한 난타공연과 농민회 관계자의 지정발언, 가수 송철민씨의 자작곡 공연, ‘이게 나라라’ 영상물 상영, 헌법제1조 다함께 부르기 등으로 진행된다.

오후 8시에는 광양로터리와 옛 세무서사거리를 오가는 거리행진을 진행한다. 거대한 촛불행렬이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며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행진이 끝난 뒤에는 다시 처음 장소로 돌아와 보물섬학교의 율동과 ‘박근혜 즉각 퇴진’과 ‘향후 제주촛불 방향’ 등의 주제로 시민들이 자유롭게 발언하는 만민공동회가 진행된다.

또 참가자들이 전부 참가하는 퍼포먼스와 양희은의 노래 ‘아침이슬’ 함께 부르기로 행사를 마무리한다.

<제주의소리>는 이날 촛불집회도 현장중계와 함께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생중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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