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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혼란스러웠던 2016년. 병신년 12월의 마지막날 제주시청 앞에 또다시 거대한 촛불이 켜진다.

제주도내 100여개 시민사회단체, 정당, 언론, 노조 등으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은 31일 오후 5시부터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제11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올해 마지막날 열리는 행사인 만큼 ‘박근혜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뜻의 송박영신(送朴迎新)을 타이틀로 내걸어 다양한 문화 행사를 마련했다.

오후 3시부터는 사전행사의 일환으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시민평의회X제주’ 행사가 열린다. 시민이면 누가 참여해 박근혜 퇴진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본 행사를 한 시간 앞둔 오후 4시부터는 체험부스에서 대형초 소원지 달기와 송박영신 떡메치기, 퇴진기원 캘리그라피, 하야 핀버튼 만들기 등 부대행사가 열린다.

오후 5시부터는 왁자지껄 나도한마디 3분 자유발언을 시작으로 시민합창단, 시각장애인 가수 홍관수의 공연, 제주출신 그룹 사우스카니발의 무대가 이어진다.

지정발언자로는 고명희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가 나선다. 발언이 끝나면 제주시청 대학로 골목을 가로지르는 거리행진이 진행된다.

행진이 끝나면 본 행사장에서 대전지역 하드락밴드 프리버드의 공연과 고광성 제주행동 상임대표의 지정발언, 함께 노래부르기를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제주에서는 지난 10월29일 제1차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주말마다 제주시청 앞에서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참가인원은 주최측 추산 4만4000명이다.

연말 집회에 6000명 이상 참여할 경우 누적인원은 5만명을 넘어서게 된다. 지난 3일 촛불집회에서는 1987년 6월 항쟁 이후 30년만에 최대 인파인 1만1000명이 집회에 참석했다.

제주행동은 “올해는 촛불집회로 국회에서 박근혜 탄핵이 가결되는 해로 기록될 것”이라며 “촛불집회를 통해 국민들 스스로 국가의 주인임을 확인하는 자리”라고 평가했다.

<제주의소리>는 올해 마지막날에 진행되는 제11차 촛불집회의 생생한 현장을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생중계는 <제주의소리> 홈페이지( www.jejusori.net )나 페이스북( www.facebook.com/www.jejusori.net )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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