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선거구(서홍 대륜동) 한용운 도의원 후보는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 지붕을 씌워 다목적 돔구장으로 전환하는 사업에 대해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서귀포는 비가 많고 바람이 잦은 도시이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구경기장'이라는 찬사를 받은 월드컵경기장이 바로 거기에 자리잡고 있다"며 "건립 직후에는 적자다 뭐다 말들이 많았지만 이러 저런 수익사업들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최근에는 연간 수입지출만으로는 다소나마 흑자로 돌아섰다"고 최근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최근 프로 SK축구팀이 제주와 연고를 맺었는데 인구수가 적은 상황에서 축구팬들마저 적은데다 비까지 잦은 도시에 본거지가 마련돼 행여 우려되는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는 "만약 큰 마음 먹고 제주시에서나 성산포, 한림에서 서귀포까지 시합구경을 가려는데 사흘 건너 비가 뿌리는 일이 벌어진다면 이 무슨 낭패인가"라며 "육지에서 건너온 다른 팀들과의 시합이 강풍과 호우로 못하는 사태는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기장 지붕을 돔으로 고쳐서 전천후다목적복합공간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여론이 있다"며 "이는 축구경기만이 아니라, 연중 안정적으로 야외형 대형이벤트나 대형전시회도 가능해지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돔구장 전환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그 예로 "조용필 콘서트를 월드컵경기장에서 한다고 하면, 비바람을 걱정하는 대신에 행사기획이 더 알차질 것이며 돔구장 시설에 걸맞는 다른 이벤트나 행사들이 연중 기획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신동력산업으로 교육연수산업을 육성하는 데 꼭 필요한 인프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이 문제와 관련해 ▲ 돔구장으로 바꾸는 데 따른 막대한 비용 지출로 인한 경제성 ▲ 경기장 잔디를 보호하는 문제 ▲ 돔구장으로 만들 경우 태풍이 불어오면 지붕이 뒤집힐 수 있다는 우려 등 세가지에 대한 우려점을 들었다.

한 후보는 "이러한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포함해서 다각도로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민여론을 수렴하도록 할 것"이라며 "전문가들의 견해와 주민여론이 모두 긍정적이면 적극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