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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지역 실물경제가 여전히 소비와 건설투자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소비자심리 위축과 체감경기 악화 추세와는 뚜렷한 대조를 보여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 사진은 제주시 연동 일대 전경 ⓒ제주의소리

한은제주, 소비·건설투자 증가로 11~12월 성장세 지속…소비자심리지수 2011년 이후 최저  

최근 2개월 간 제주지역 실물경제는 소비와 건설투자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기 불확실성과 투자유치 하락, 인구증가세 감소 등으로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와 체감경기가 악화되는 것과는 뚜렷한 대조를 보여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신용카드 사용액과 대형소매점판매액이 크게 증가했고, 12월 중 건설투자도 허가면적과 착공면적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다만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전달에 비해 3.5p 하락한 95.2로 지난 2011년 3월(92.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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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12월 중 관광객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 증가했다. 

11월중 농수축산물 출하액은 노지감귤과 돼지고기, 갈치 등을 중심으로 각각 증가했지만, 제조업 생산은 음식료품 위주로 감소했다.  

수출은 전자전기제품을 중심으로 감소했지만, 수입은 농림수산품 위주로 증가했다. 

12월 중 취업자수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12월 중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소비자물가는 1.3% 증가했다. 

이 가운데 농축수산물(6.6%)과 개인서비스(3.5%)가 각각 상품가격과 서비스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12월중 주택매매가격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0.2% 상승했다. 주택매매 가격은 2016년10월 0.3%에서 11월 0.6% 12월 0.5% 등이 올랐다. 

11월중 토지가격도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그러나 제주지역 인구 유입 상승세가 꺾였고, 수도권 기업이전이나 외국자본 유치도 답보 상태다. 중국자본 투자유치와 유커 등 소위 ‘중국 특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또한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서 가계부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는 등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나은 각종 경제지표로 인한 실물경제와 통계 사이에서 ‘착시’가 없어야 한다는 경제전문가들의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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