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 활황 등 영향...2016년 영업이익 312억원, 자산도 7000억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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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제주은행이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활황을 띄고있는 제주지역 경기의 영향과 함께 은행 자체에서 리스크 관리에 힘을 쏟은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주은행은 6일 결산실적 공시를 통해 작년 한 해 영업이익 312억원, 당기순이익 251억6000만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15년에 비해 영업이익은 22.76%, 당기순이익은 29.71% 증가했다. 매출액은 1901억9100만원으로 2015년보다 13.56%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다.

2012년의 경우 364억원의 영업이익과 2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으나 당시는 퇴직금 등을 미리 가정하고 예치한 뒤 실제 평가 과정에서 나타난 차이(보험수리적 손익) 등 1회성 특수 변동요인으로 인해 나타난 결과다. 실제 영업을 통한 이익만 놓고보면 올해가 사상 최대치다.

작년 총자산은 5조3259억원(연결재무제표 기준 5조1848억원)에 이른다. 자산이 1조 가까이 늘어난 2015년에 이어 작년에도 수천억대의 외형성장 행진을 계속했다는 얘기다.

기준금리하락과 저금리 기조 등으로 인해 초금리 여파가 계속되면서 제주은행에게도 시장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일반적으로 초금리 여파가 계속되면 예대마진(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 축소로 인해 이익을 내기 어렵다. 제주은행의 작년 은행의 이자부문 수익성 지표인 NIM은 0.08%p 하락했다.

순풍으로 작용한 것은 외환 업무와 카드 관련 수익. 작년 제주은행은 전년과 비교해 수수료 등 외환 관련 수익이 20%, 카드관련 수익이 15% 증가했다. 제주에 이어지고 있는 중국인관광객에 따른 특수와 각종 카드 관련 프로모션 등 전략적 마케팅의 효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제주은행의 총여신 잔액은 4조2048억원으로 1년 전보다 6800억원 가량 늘었다. 수신도 7000억원 가량 증가한 4조6440원에 달했다.

이번 실적은 부동산 경기 활황에 따른 외부요인과 제주은행 자체의 리스크 관리 노력, 적절한 자금 운용 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동대 은행장은 작년 1월 시무식에서 리스크 관리 강화, 우량자산 및 고객기반 증대, 조직운영 효율성 제고 등을 경영기조로 내세운 바 있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경기 활성화, 인구유입 증가로 대출 수요가 많아졌고, 부동산이나 시장 거래를 통한 발생한 잉여자금들을 예치하다보니 수신이 증가했다”며 “거액대출을 되도록이면 지양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한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제주은행은 6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 3년과 동일하게 보통주 1주당 100원의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1.31%, 배당금총액은 2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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