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자치도의회의 비례대표 도의원은 모두 7명이다.

비례대표는 정당의 득표 순서에 따라 의원 수가 결정된다. 아무리 많은 득표를 얻어도 한 정당에서 3분의 2 이상 가져갈 수 없다. 한마디로 한 정당이 독식할 수 없는 구조다.

5.31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 후보는 열린우리당 6명, 한나라당 5명, 민주당 4명, 민주노동당 3명을 내세웠다.

#열린우리당, 35% 득표율로 비례대표 3석 가능

열린우리당은 비례대표 1번에 오옥만 도당여성위원장, 2번 좌남수 도당 사무처장, 3번 오정희 도당 고문단 부단장, 4순위 윤춘광 전 서귀포당원협의회장, 5번 김미리, 6번 김치하 도당 고문단장이다.

열린우리당은 일단 1~2번인 오옥만 위원장과 좌남수 사무처장은 당선 안정권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내심 오정희 부단장까지 당선권에 근접해 있다는 판단이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당 지지율이 25~30% 정도 계속 유지하고 있고, 유효투표를 계산할 경우 35%의 득표율을 보일 것"이라며 "한나라당 견제 심리와 젊은 층인 20~30대의 투표율을 높이면 충분히 비례대표 3석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 한나라당, 당 지지율 50% 이상 가능…4석 확실 주장

한나라당은 비례대표 1번에 김순효 도당 여성부장, 2번 김완근 전 한농연 회장, 3번 김미자 전 전 대한예수교장로회 여전도회연합회장, 4번 이영민 전 도당 사무처장, 5번 황옥선 전원유치원 원장이다.

한나라당은 3번 김미자 전 회장의 경우는 당선 확실, 4번 이영민 전 처장은 당선 안정권에 들어갔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타 정당과 지지도에서 절반이상 앞서고 있고, 박근혜 대표의 마지막 유세로 50% 이상 득표율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4석은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민주당, 15~20% 득표로 2석 확보한다

민주당 비례대표 1번은 방문추 제주도당 여성부위원장, 2번 채관배 도당 사무처장, 3번 노미옥 도당 여성특위위원장, 4번 주혜성 한국JC 구좌JC특우회장이다.

민주당은 호남표 결집과 거대 양당의 민심이반으로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고 판단해 2번인 채관배 사무처장까지 당선권으로 분류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이 민주개혁 세력인 민주당을 선호하고 있다"며 "호남표 등도 민주당을 선택할 것이기 때문에 15~20% 정도의 득표를 올려 2석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민주노동당, 당 투표 총력…최대 20% 득표로 2석 차지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는 1번에 김혜자 도당여성위원장, 2번에 서군택 전국사회보험노조 제주지역본부장, 3번에 홍순아 북군여성위원장이다.

민주노동당은 현재 10~15%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김혜자 위원장의 당선은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5%의 지지율을 더 끌어올려 서군택 본부장까지 당선시킬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민주노동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5% 미만의 득표율을 보일 경우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15~20%의 득표율로 2석 확보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7석 정당배정 어떻게 하나.

공직선거법에 규정된 비례대표 배정방식은 좀 복잡하다.

먼저 유효투표총수의 100분의 5(5%) 이상을 득표한 각 정당만이 의석을 할당받을 수 있는 의석할당정당이 된다. 정당득표 5% 이하 정당은 탈락한다.

5% 이상 득표한 정당은 자신의 득표비율에 비례대표 의원정수(7명)를 곱해 산출되는 정수만큼 도의원을 배분받는다. 

예를 들어 17대 총선 제주도 득표를 예로 든다면 유효투표 23만6318표 중 A당 7만2815표(30.8%), B당 1만2006표(5.5%), C당 10만8725표(46.0%), D당 3만2287표(13.66%), E당 2635표(1.11%)를 얻었다고 하면, 5%를 못 얻은 E당은 의석할당정당에서 제외된다.

E당이 얻은 득표수는 떨어버리고 나머지 4개 정당이 얻은 총 득표수를 기준으로 각 정당의 득표수 비율로 환산하면 A당은 31.159%, B당 5.137%, C당 46.526%, D당은 13.816%가 득표비율이 왼다.

이 득표비율을 곱하면 A당은(0.315*7) 2.205석이 되며,B당은 0.359석석, C당 3.256석, D당 0.9671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정수 이상인 A당 2석, C당에 3석을 먼저 배분한다.

잔여의석 2석은 소수점 이하 단수가 큰 순으로 D당에 1석, 그리고 B당에 1석씩 배정된다.

단수가 같을 경우에는 득표수가 많은 정당에 배분하고, 득표수가 같을 때는 추첨을 한다.

만일 한 정당이 득표비율에 따라 의석정수 3분의 2이상이 배분될 때는 그 정당에 3분의 2에 해당하는 정수의석을 먼저 배분하고, 잔여의석은 나머지 의석할당정당간의 득표비율에 잔여의석을 곱하는 방식으로 앞의 방법대로 배분한다.

한편 5.31 지방선거의 사실상 마지막 여론조사 보도인 제주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24일 제주도 성인남여 1000명을 상대로 도지사 지지도 여론조사(신뢰로 95%, 표본오차 ±3.1%p) 결과 정당지지율은 한나라당 42.1%, 열린우리당 23.3%, 민주노동당 13.6%, 민주당 2.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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