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강화'에 방점...삼성혈에서 불씨 채화

186782_214416_4326.jpg
▲ 2016 제주들불축제에서 진행된 오름불놓기. 참가자들이 함께 오름에 불을 놓은 뒤 펼쳐지는 풍경은 손꼽히는 장관이다. ⓒ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다음 달 2일부터 5일까지 새별오름과 제주시 일원에서 개최되는 2017 제주들불축제에 제주의 색이 더 짙게 입혀진다.

제주시는 16일 2017 제주들불축제 2차 보고회를 열고 축제장 안전관리, 셔틀버스-대중교통 운영, 장애인 주차공간 확대 등 축제 준비의 전반 사항을 점검했다. ‘정체성 강화’에 대한 논의가 핵심이었다.

제주시는 명성에 비해 정체성 확립이 다소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는데 집중키로 했다. 제주 탄생 신화 발상지인 삼성혈에서 고양부 삼성(三姓) 대표들이 축제를 밝힐 들불 불씨를 채화하는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축제 첫 날 들불 불씨 제례를 통해 채화한 불씨를 제주시청으로 봉송하는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제주시는 ‘쓰레기 없는 축제’에도 방점을 찍기로 했다. 제주시는 축제 기간 쓰레기 줄이기 홍보관을 운영하고 1회용품 사용 안하기와 요일별 배출제 캠페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제주들불축제에는 제주어 골든벨, 제주에 색을 입혀라, 오름꼭대기 콘서트, 느린우체국, 드론 체험 등 79개의 프로그램이 방문객들을 맞는다.

둘째 날부터는 희망기원 횃불대행진, 희망달집 태우기 등 웅장한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셋째 날에는 축제의 백미인 오름 불놓기와 함께 오름정상 화산불꽃쇼가 펼쳐진다.

제주들불축제는 제주의 옛 목축문화의 ‘방애’를 현대적 감각으로 계승한 문화관광축제다. 더 나은 제주의 미래를 바라는 제주인들의 마음이 담겨있다.

2015년과 작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축제, 2016 제주특별자치도 최우수축제, 2016 대한민국축제콘텐츠 축제관광부문 대상, 2015 대한민국 올해의 히트상품 대상, 제주인이 자랑하고 싶은 문화자원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말 그대로 제주 대표 축제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