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들불축제, 2일 삼성혈서 채화-봉송...도심서 시작해 새별오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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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별오름에 놓인 불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사진은 2015년 18회 제주들불축제. /사진 제공=제주시 ⓒ 제주의소리

최근 축제관광부문에서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을 수상하며 제주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 축제 중 하나로 입지를 굳힌 제주들불축제가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는다. 제주만의 매력을 강화하고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됐다.

2017 제주들불축제가 ‘들불의 희망, 세계로 번지다’를 주제로 오는 2일 서막을 연다.

서막 행사부터 각별하다. 제주 탄생 신화의 발상지인 삼성혈에서 고·양·부 삼성(三姓) 대표들이 들불 불씨 생성 제례를 통해 생성한 불씨를 횃불에 점화한다.

칠선녀들에게 횃불이 전달되면 삼성혈 한 바퀴를 돈 뒤 제주도자치경찰단의 호위를 받으며 이도2동 풍물패를 선두로 봉송 퍼레이드가 시작된다. 하니크라운호텔, KAL호텔 사거리, 제주도고용센터, 광양사거리를 거쳐 제주시청 앞에서 고경실 제주시장에게 전달된다.

도착한 횃불은 제주들불축제 20주년 히스토리 영상물 상영과 고 시장의 희망메시지 선포 후 성화대에 안치된다.

횃불이 전달되는 동안 제주시청 앞에서는 도민 프린지 콘서트와 경찰악대 공연이 진행된다. 성화가 안치되면 시크릿파워댄스팀, 국제자매결연도시의 공연, 가수 허각의 무대가 이어지는 들불 희망콘서트가 열린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번 서막행사를 계기로 도민들과 관광객들이 들불축제의 의미를 생각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며 “단순한 행사가 아닌 이야기가 있는 서막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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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0회 제주들불축제가 오는 2일부터 5일까지 제주시 도심과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은 축제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오름 레이저쇼. /사진 제공=제주시 ⓒ 제주의소리

본행사는 3일부터 5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에서 진행된다. 3일 개막식에서는 제주향교 주재 하에 축제 성공기원 들불 희망 기원제가 진행된다.

제주시청에서는 놀이패 하나아트의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제주시장이 성화대에서 횃불을 점화하고 읍면동 대표들에게 전달해 들불불씨 봉송이 진행된다. 성화차량은 해태동산, 노형로터리, 무수천사거리를 거쳐 새별오름 행사장을 향하게 된다.

3일 새별오름 주무대에서는 들불축제를 상징하는 불, 바람, 물, 오름에 각각의 상징성을 부여해 세상에 전하는 희망을 이야기하는 ‘넌버벌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제주시 각 지역 풍물패 25개팀이 공연을 시작하고 진입로를 따라 25개 읍면동 대표들이 릴레이로 횃불을 전달한다.

또 횃불대행진, 이어 희망기원 대통합 줄다리기, 제주어 골든벨, 새별오름 꼭대기 콘서트, 희망 달집 만들기 경연대회, 세계문화도시 특별공연 등이 이어진다.

5일까지 열리는 올해 제주들불축제에는 제주어 골든벨, 제주에 색을 입혀라, 오름꼭대기 콘서트, 느린우체국, 드론 체험, 오름 불놓. 오름정상 화산불꽃쇼, 불꽃놀이, 레이저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도민과 관광객들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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