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제주들불축제 삼성혈서 불씨 채화...나흘간 일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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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삼성혈에서는 2017 제주들불축제 불씨 채화와 함께 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탐라개벽신위제가 봉행됐다. ⓒ 제주의소리

2일 오후 6시, 서서히 태양이 질 때 쯤 제주 탄생 신화의 발상지인 삼성혈에는 하나 둘 예복을 갖춰입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고·양·부 삼성(三姓) 대표들이 들불 불씨 생성 제례를 통해 생성한 불씨를 횃불에 점화했고 순간 ‘아!’ 하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2017 제주들불축제를 밝힐 희망의 불씨를 채화하기 위한 자리에는 설렘과 기대감이 가득했다. 제주시는 제주 대표 축제는 물론 대한민국 태표 축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제주들불축제 특유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삼성혈에서 축제의 시작을 알리기로 했다.

채화된 불씨는 제주시관광축제추진협의회의 고신관 부위원장과 김정임 위원에게 넘겨졌다. 제주도자치경찰단의 호위를 받으며 이도2동 풍물패를 선두로 봉송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하니크라운호텔, KAL호텔 사거리, 제주도고용센터, 광양사거리를 거쳐 제주시청 앞에서 고경실 제주시장에게까지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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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삼성혈에서는 2017 제주들불축제 불씨 채화와 함께 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탐라개벽신위제가 봉행됐다.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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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삼성혈에서는 2017 제주들불축제 불씨 채화와 함께 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탐라개벽신위제가 봉행됐다. 불씨를 받아든 제주시관광축제추진협의회의 고신관 부위원장과 김정임 위원은 제주시청까지 이를 봉송했다.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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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관광축제추진협의회의 고신관 부위원장과 김정임 위원으로부터 삼성혈에서 채화된 불씨를 전달받고 있는 고경실 시장(오른쪽). ⓒ 제주의소리

들불을 받아든 고 시장은 “오늘 채화된 희망의 불씨로 제주들불축제 현장에서 마음껏 즐기면서 불꽃 속에서 이야기가 있는 행복한 제주시를 함께 만들어가자”며 “소망이 담긴 평화의 불씨가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소망하는 이들의 희망의 불꽃으로 활활 타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주시청 앞에서는 도민 프린지 콘서트와 경찰악대 공연도 진행됐다. 성화가 안치된 이후 시크릿파워댄스팀, 국제자매결연도시의 공연, 가수 허각의 무대가 이어지는 들불희망콘서트도 화려하게 무대를 수놓았다.

3일부터는 주행사장인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에서 흥겨운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첫째 날은 들불 희망기원제, 희망기원 대통합 줄다리기, 제주어 골든벨, 새별오름 꼭대기 콘서트, 희망달집 만들기 경연, 집줄놓기 경연, 달집 태우기가 이어진다. 4일에는 오름 정상에서 펼쳐지는 세계 유일 화산쇼, 대형달짐 점화, 오름 불놓기로 새별오름이 후끈 달아오른다. 5일에는 묘목 나눠주기 행사, 읍면동 음악잔치, 횃불대행진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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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저녁 제주시청 앞에서 진행된 들불희망콘서트.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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