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인용, TV 보던 제주도민들 ‘환호성’
대통령 탄핵 인용, TV 보던 제주도민들 ‘환호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akaoTalk_20170310_114308253.jpg
▲ 10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대합실에는 많은 관광객과 도민들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선고 과정을 TV모니터를 통해 지켜봤다. ⓒ제주의소리

[박근혜 파면] 헌정 사상 첫 탄핵, 도민들 새로운 변화 기대...도민행동 “제주다운 제주로 나아가야”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탄핵이 결정된 10일 오전. 제주도민과 관광객 수 천명이 운집한 제주공항 대합실에 정적을 깨고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제주공항에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이 나기 전부터 TV가 설치된 대합실에 시민들이 몰려 역사적인 현장을 방송으로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오전 11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결정문 낭독이 시작되자 시민들은 숨을 죽이고 TV를 주시했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도 가던 길을 멈추고 TV를 응시했다.

TV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이라는 자막이 뜨자 상당수 시민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일부 시민은 TV앞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항공기 탑승 직전까지 TV를 주시하던 고모(54.일도1동)씨는 “당연한 결과다. 국민의 70~80%가 지지하던 인용이었다”며 “능력도 책임감도 없는 대통령에 대한 심판”이라고 말했다.

KakaoTalk_20170310_114308826.jpg
▲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선고 과정을 제주국제공항 대합실 TV 모니터를 통해 숨죽여 지켜보는 도민과 관광객들. ⓒ제주의소리
IMG_7700.JPG
▲ 헌법재판소가 전원 일치로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는 순간 TV를 보던 한 시민이 자신의 가방을 던지며 환호하고 있다.
▲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선고 과정을 TV모니터를 통해 지켜는 도민과 관광객들. ⓒ제주의소리
고씨는 “곧 이뤄질 대선에서는 능력도 없으면서 자존심만 지키는 대통령이 아닌 국민을 위하고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당선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부산 출신인 관광객 조모(52)씨는 “특정 개인에게 정부의 정보가 흘러가 정책과 인사가 바뀌었다. 국민과 아이들(세월호 피해자)을 포기한 대통령이다. 탄핵은 너무 잘됐다”고 말했다.

조씨는 “앞으로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인이 나타나길 바란다. 세금 내는 국민들에게 숨은 권력 없이 투명하고 공정한 정책이 진행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은 탄핵 인용에 맞춰 10일 오후 7시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모이자! 탄핵을 외쳐라! 촛불승리 집회’를 주제로 긴급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제주에서는 2016년 10월29일 제1차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주말마다 제주시청 앞에서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주 19차 집회까지 누적 참가인원은 주최측 추산 5만4000명이다.

KakaoTalk_20170310_114310546.jpg
KakaoTalk_20170310_114309412.jpg
2016년 12월3일 열린 제7차 촛불집회에서는 1987년 6월 항쟁 이후 30년만에 최대 인파인 1만1000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부장원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겨우내 추위에도 수많은 도민들이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었다”며 “그 목소리가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부 위원장은 “대통령 탄핵 결정으로 곧바로 대선 정국이 시작된다. 촛불을 든 도민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릴 수 있는 대통령이 등장하길 도민들 모두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박외순 공동집행위원장도 대통령 탄핵을 기점으로 변화를 요구한 제주도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제주다운 제주로 나아가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도민들은 늘 정의롭지 못한 것에 가만있지 않았다. 정파를 떠나 탄핵 이후의 지역사회를 제주도민들이 바라는 상으로 만들어가는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0 / 400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이 기사에 달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