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동문로터리 거리유세 "과거 심판에 머물러선 안돼"...제주 며느리 권수진씨 지원사격
4.3에 대해서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진심을 담아서 해결하고, 제주도민과 함께 풀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1일 오전 11시 제주시 동문로터리 광장에서 집중유세를 펼치며 역전 홈런을 치겠다고 밝혔다.
먼저 유 후보는 단일화 얘기를 꺼냈다. 그는 "많은 분들이 단일화 얘기를 하는 데, 저는 단일화를 안한다"며 "끝까지 완주한다"고 홍준표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과거 심판에 머물러선 안된다. 무조건 바꾸기만 하면 또 다시 5년 동안 후회할 대통령을 뽑게 된다"며 "후보자가 누구인지 잘 몰라서, 박근혜가 싫어서 문재인 찍는다, 문재인이 싫어서 안철수를 찍는다고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누가 싫어서 뽑기 보다 대한민국 5년동안 믿고 맡길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저는 대한민국 미래 책임질 자신이 있다. 제주도민이 도와주시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미래를 향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경제위기, 안보위기를 극복하고, 철저한 개혁으로 대한민국을 개조해야 하는데, 과연 누구에게 나라를 맡겨야 하느냐"며 "제주도민께서 저 유승민을 믿고 5년동안 나라를 맡길 수 있다면 주저없이 저를 찍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원칙을 지키고, 품격을 지키면서 헌법과 법률을 지키는 대통령을 원한다. 제주도민들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한다"며 "국가안보 불안 후보, 경제능력 없는 후보, 대통령 출마 자격도 없는 후보에게 나라를 맡기면 되겠느냐"고 문재인-홍준표 후보를 겨냥했다.
유 후보는 "위대한 제주도민께서 5월9일 전국민이 깜짝 놀랄 드라마를 써달라. 이미 바닥은 변하고 있다. 제주도민이 역전 드라마를 저 유승민과 함께 써달라"고 호소했다.
4.3과 관련해서 유 후보는 "방금 4.3평화공원을 다녀왔다. 거기서 희생당한 제주도민의 아버지·어머니, 형제자매들을 추념하고, 유가족을 만나고 왔다"며 "저는 보수정치인이지만 4.3은 물론 5.18 민주화운동, 거창양민학살 등 과거 아픈 역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이 전혀 없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진심을 담아서 4.3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후보는 "보수정치인인 저같은 사람이 나서야 화해와 통합의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며 "좌우로 갈려서 선거 때마다 악용하는 그런 후보를 뽑으면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세에는 유 후보의 며느리도 함께 해 눈길을 모았다. 유 후보의 며느리는 제주출신 권수진씨다.
권씨는 "저의 아버님께서는 합리적인 보수이자 앞선 경제정책을 내놓고 있다"며 "제주도 출신 며느리인데 저를 믿고 한표 부탁드린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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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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