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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보좌진-정치권-학계 인사 10여명 거론...문대림-송재호 등 핵심

제19대 대통령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당선증 수령과 함께 곧바로 임기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음양으로 뛴 제주지역 인사들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제주 홀대론'이 제기될 만큼 제주출신 인사들이 극히 적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제주출신으로 현인택 교수, 김인종 예비역 대장이 각각 통일부장관과 청와대 경호실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현경대 전 국회의원이 장관급인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이 한국마사회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제주출신 인사들은 더이상 중용되지 못했다.

'문재인의 제주 사람'으로는 참여정부 때부터 함께 했던 인사들과 정치권 인사들, 4.3관련 인사, 학계 인사들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과 참여정부에서 함께 했던 인사로는 박진우(안덕) 경기대 교수, 김태형(남원) 전 청와대 인사과장,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정동수씨(남원) 등이 있다.

또 문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을 역임한 안덕출신 강권찬씨와 표선면 출신 오종식씨도 있다.

강권찬씨와 오종식씨는 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치권 인사로는 당초 비문(非文·비 문재인)으로 분류됐으나 당내 경선을 거치면서 문 대통령을 지지한 강창일 의원, 오영훈 의원, 위성곤 의원 등 제주출신 국회의원 3인방을 꼽을 수 있다. 

강 의원은 중앙선대위 고문과 종교특별위원회 불교부문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오영훈 의원은 중앙선대위 대변인, 위성곤 의원은 중앙선대본부 총괄부본부장과 농수축산특보단장을 맡았다.

여기에 2012년부터 문 대통령을 음지에서 도운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도 있다. 특히 문 전 의장은 중앙선대위 조직관리실장을 맡아 중앙무대에서 맹활약했다.

지역에서는 김우남 도당위원장이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제주지역 유세를 진두지휘했고, 박희수 전 도의회 의장, 박주희·김영심 전 도의원도 힘을 보탰다.

문 대통령이 제주에 올 때마다 그림자처럼 수행했던 현지홍씨도 빼놓을 수 없다.

문 대통령의 4.3 인맥으로는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사 사장과 양조훈 전 제주도 환경부지사가 있다.

고 전 사장은 한겨레신문 기자로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에서 4.3특별법 제정과 진상조사보고서 확정 등에 기여했다. 양 전 부지사 역시 참여정부 시절 4.3중앙위 수석전문위원을 역임했고, 2012년 대선과 이번 대선에서 제주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학계에서는 송재호·양영철 제주대 교수를 꼽을 수 있다.

송 교수는 문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에서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기획관리 분과위원장을 맡았다.

양영철 교수는 대선을 앞두고 영입된 케이스다. 문 대통령이 제주에서 유일하게 시행되고 있는 '자치경찰'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고 공약했는데, 양 교수는 자치경찰 전문가로서 문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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