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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확산으로 방역 당국이 초긴장인 가운데 7일 제주시 오일시장 토종닭 매장 일대는 장날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 발길이 뚝 끊겼다. ⓒ제주의소리

제주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로 추가 접수된 4곳 농가가 간이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이 추가 확산을 우려하면서 초긴장을 했지만 음성 판정 소식에 일단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지역 농가 4곳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발생해 해당 농가를 대상으로 AI 간이 항원진단 키트 검사 실시 결과 모두 AI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7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전북 군산에서 들여와 지난 달 27일과 29일 제주시와 서귀포시 오일시장에서 판매된 오골계 및 가금류의 판매경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추가 확인된 37개 농가 중 AI 의심사례가 발견된 4곳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앞서 도는 이달 5일 제주시와 서귀포시 오일시장에서 판매된 오골계에 대한 판매경로를 추적한 결과, AI 양성반응이 나온 3개 농가와 그 주변에 있는 18개 농가의 가금류 13만3952마리를 모두 살 처분했다. 

나머지 3개 농가 가금류 952마리에 대해서도 오늘(7일) 오후 살 처분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또 지난 3일과 4일에는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온 제주시 이호동 소재 농가와 오골계를 들여온 애월읍 지역 2개 농가 주변 반경 3㎞ 이내 14개 농가의 가금류 1만452마리도 이미 살 처분됐다.

이로써 지난 2일 발생한 AI 사태로 인해 지금까지 닷새간 제주에서 살 처분된 가금류는 총 14만4404마리다.

이는 2016년 말 기준 제주도내 전체 가금류 사육두수(183만3719마리)의 7.87%를 차지하는 수치로서, AI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다양한 악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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