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Asia, 제주인재가 간다] 도교육청 日 2개 대학 입학설명회 150여명 참석 열기
2018학도 칸세이 가쿠인대학 6명, 호세이대학 10여명 제주학생 특례입학 추진  

글로벌 인재를 꿈꾸는 제주 청소년들의 ‘인 아시아(In Asia)’를 향한 길이 열렸다. 제주도교육청과 일본 대학 간 해외유학생 진학지원 협약에 따라 제주청소년들의 아시아권 대학 진학이 2018학년도부터 일본 내 일부 대학을 시작으로 본격 확대될 전망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도교육청(이석문 교육감)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인아시아(In Asia) 프로젝트’와 관련, 27일 오후 4시부터 제주시 신제주외국문화학습관 3층 세미나실에서 ‘일본대학 입학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는 일본 유학에 관심 있는 도내 고교 재학생들과 학부모・교사・대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 제주도교육청(이석문 교육감)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인아시아(In Asia) 프로젝트’와 관련, 27일 오후 4시부터 제주시 신제주외국문화학습관 3층 세미나실에서 ‘일본대학 입학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는 당초 예상된 인원을 훨씬 초과해 학생, 학부모, 교사 등 150여명이 자리를 메웠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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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교육청(이석문 교육감)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인아시아(In Asia) 프로젝트’와 관련, 27일 오후 4시부터 제주시 신제주외국문화학습관 3층 세미나실에서 ‘일본대학 입학설명회’가 열렸다. ⓒ제주의소리

이날 입학설명회에는 테라사와 겡이치 주제주일본국총영사를 비롯한 칸세이 가쿠인대학교(関西学院大学)와 호세이대학교(法政大学)의 관계자들이 직접 참석해 일본 유학의 장점과 대학별 유학생 입학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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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라사와 겡이치 주제주일본국총영사 ⓒ제주의소리
테라사와 겡이치 총영사는 이날 “최근 일본에 대한 관심이 제주에서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얼마 전 제주대에서 일본유학설명회를 개최한 적이 있는데 학생과 학부모들의 참여가 높아 놀랐다”고 말문을 뗐다. 

그는 이어 “일본 유학을 선택하는 대표적인 동기가 몇 가지 있는데 ▷세계수준의 기술력 ▷고도의 사회질서 ▷애니메이션과 j-pop 대중문화 ▷양질의 일본어 능력 습득 등”이라며 “한일 양국의 가교역할을 하게 될 글로벌인재 육성을 위해서도 일본 대학들은 제주도교육청이 추천하는 인재들에 대해 적극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입학설명회는 국제적 감각과 미래사회를 주도할 글로벌 인재 육성과, ‘바늘구멍’ 같은 수도권 주요대학 진학 과열 현상에서 눈을 돌려 더 넓은 아시아대학으로 진학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이석문 교육감의 ‘인 아시아 프로젝트’ 추진 약속에 따른 자리로 마련됐다. 

이 같은 ‘인 아시아’ 프로젝트는 제주도교육청이 지난해 이미 지난 2015년부터 중국・일본・홍콩・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국가의 대학들과 추천입학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 중인 상태로, 제주도교육청과 아시아권의 대학 간 협약을 통해 일정한 기준을 갖춰 제주도교육감의 추천을 받은 제주청소년에 대해선 별도의 입시과정 없이 특례입학과 장학금 지급 등의 기회를 부여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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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교육청(이석문 교육감)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인아시아(In Asia) 프로젝트’와 관련, 27일 오후 4시부터 제주시 신제주외국문화학습관 3층 세미나실에서 ‘일본대학 입학설명회’가 열렸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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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교육청(이석문 교육감)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인아시아(In Asia) 프로젝트’와 관련, 27일 오후 4시부터 제주시 신제주외국문화학습관 3층 세미나실에서 ‘일본대학 입학설명회’가 열렸다. ⓒ제주의소리

이날은 칸세이 가쿠인대학교와 호세이대학교 등 일본 내 2개 대학 관계자가 참석해 내년 2018학년도 일본유학 추천입학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제공했다.  

우선 칸세이 가쿠인대학(関西学院大学, Kwansei Gakuin University)은 1889년 설립된 일본 기독교(개신교) 계열의 유서 깊은 사립대학이다. 대학 본부는 효고 현 니시노미야 시에 있다. 일본 관서 지방의 4대 명문 사립대학 중 하나이다.

현재 2만4000여명의 대학 학부생과 1000여명의 대학원생이 재학 중으로, 11개 학부 중 신학부 2명, 경제학부 1명, 종합정책학부 2명, 국제학부 1명 등 6명을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입학추천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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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무라 카츠미 칸세이 가쿠인대학교 국제연휴기구사무부 담당자 ⓒ제주의소리
심무라 카츠미 칸세이 가쿠인대학교 국제연휴기구사무부 담당자는 “우리대학은 졸업생 95%라는 취업률로 일본 대학 중 4년 연속 취업률 1위를 기록한 대학”이라며 “한국 유학생들도 지난 3년간 유니클로, 일본 IBM, 노무라증권 등 일본의 탑(Top) 기업에 다수가 취업했다. 외국인유학생 유학생 90%가 일본 내에서 취업에 성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본 학생들도 동경하는 유명 기업에 유학생들이 다수 취업할 수 있는 것은 유학생에 대한 취업 서포트 프로그램이 적극 지원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일본 유학을 적극 추천했다. 

이어 호세이대학교의 시바오카 요시노리 입학센터 국제입시과장이 수업료감면제도와 장학금제도를 중심으로 유학제도에 대한 자세한 설명에 나섰다. 

1880년 설립돼 137년의 역사를 가진 호세이대학(法政大学, Hosei University)은 도쿄 도 지요다 구 후지미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일본의 명문 사립대학이다. 도쿄의 명문 6대학 중에 하나이며, 게이오기주쿠 대학, 와세다 대학의 뒤를 잇는 MARCH 대학 중 하나이다. 

현재 15개 학부 38개 학과에 재학생수 2만9490여명, 교원 740명이 몸 담고 있고, 졸업생도 약 46만명을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유학생 수는 학부에 약 600여명, 대학원 200여명 등 총 900명 정도다. 한국 유학생은 현재 166명이 재학 중으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서울대, 연세대 등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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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오카 요시노리 호세이대학 국제입시과장 ⓒ제주의소리
시바오카 요시노리 과장은 “호세이대학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방법을, 경제・정치 등 다양한 학부에서 강의실 뿐만 아니라 필드스터디 프로그램 등으로 현장 곳곳에서도 배움을 이어갈 수 있는 곳”이라며 “법학부 3명, 경제학부 약간 명, 국제문화학부 약간 명, 인간환경학부 1명, 현대복지학부 1명, 디자인공학부 3명 등 6개 학부에서 10여명 이상을 내년도 제주도교육청과 추천입학이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시바오카 요시노리 과장은 “일본문부과학성 조사에 따르면 일본내 유학생 65%가 일본 내 취업을 원하고 있고, 실제 이들 중 절반 정도가 취업에 성공하고 있다”고 전제, “그러나 호세이대학은 올해 초 학부졸업생 60%가 일본 내 취업에 성공했고, 유학생도 70%가 일본 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에 취업했다.”면서 졸업생들의 높은 취업 결과를 뽐냈다. 

앞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취임 1주년 시점인 지난 2015년 7월 기자회견을 통해 ‘인 아시아 프로젝트’ 추진 구상을 처음 밝혔다. 제주 고교생과 학부모들이 'In 서울'로 지칭되는 수도권 대학 진학에만 매몰되어 있는 입시현실을 벗어나 아시아권의 명문대학으로의 유학 기회를 통해 글로벌 제주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그동안 중국 북경시교육위원회, 상해시교육위원회 등은 물론, 홍콩대와 베트남 하노이 국립인문사회과학대학교, 호치민 국립인문사회과학대학교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거나 협의를 진행하는 중에 있다.  

제주도 교육청 관계자는 “오늘 유학설명회를 가진 2개 일본 대학에 내년도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 대한 공모 절차를 통해 공정한 추천대상자 평가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추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아시아권의 더 많은 국가의 대학에서 제주인재들이 더 큰 꿈을 디자인할 수 있도록 인아시아 프로젝트 확장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은 일본 내 대학 추천입학에 필요한 서류와 추천과정, 기숙사 상황 등 관련정보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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