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제주·전남 통화불능...가입자 당황-서비스센터 무응답

【서귀포남제주신문】 국내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011)의 형편없는 위기대응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15일 오후 5시 이후 SK텔레콤 이용고객들은 제주도와 전라남도 지역에서 갑작스런 통화불능 상태를 보이자, 고객센터(1566-0011번)를 비롯한 가입 대리점에 문의전화가 쇄도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이 국내 최대가입자수를 보유하고 있는 거대 이동통신사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SK텔레콤 측의 위기대응 능력은 너무나도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센터는 오후 7시를 넘긴 고장 발생 후 두 시간이 넘도록 문의전화가 연결되지 않아 고객들은 분통을 터트렸고,  대리점에서도 “시스템 장애같다. 죄송하다”는 안내 외에는, 정확한 고장원인과 복구예정시간을 안내해주지 못했다.

서울 본사에도 문의전화가 쇄도했으나 대표전화는 오후 6시 업무종료시간 이후여서인지 연결이 되지 않았다.

011 고객인 변진성(37·서귀동)씨는 “대기업 통신사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안내서비스가 엉망이다”며 “퇴근 직전 중요업무 연락을 취해야 하는 출장 직원과 통화가 안 돼 큰 혼란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변 씨는 또 “고객센터에서 고장상황이라도 원활하게 안내해주던가, 각 대리점에 정확한 내용을 전달해 고객들의 불편을 덜어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제주도 SK텔레콤 모대리점 관계자는 오후 5시30분경 고객센터로부터 업무연락이 와 “전라남도 지역과 제주도 지역이 시스템 장애로 통신불능 상태라는 안내만 해와 항의고객들에게 자세한 안내를 해드리지 못하고 있다”며 본사에 불만을 표시했다.

전라남도 지역에서도 고객센터 연결이 안 되기는 마찬가지였다.
실제로 광주의 모 대리점 관계자는 “고객들로부터 항의전화가 오고 나서야 통화불능 상태임을 알았다”며 “본사로부터 어떤 연락도 사전에 받지 못해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불합리한 요금제 때문에 이용객들로부터 지적이 끊이지 않는 것이 이동통신 업계이다. 소비자들의 주머니에만 관심 두지 말고 제대로운 고객서비스를 펼치라는 고객들의 항의 목소리가 높다.

한편, 오후 7시를 넘기며 고장발생 두시간 만에 011 이동전화 통화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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