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는 ‘나눔과 꿈’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6일 위탁가정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손자 등 45명이 참여한 가운데 3박4일 일정으로 여행을 떠났다. ⓒ제주의소리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 도내 위탁가정 위한 ‘나눔과 꿈’ 가족여행 떠나

제주지역 위탁가정의 위탁부모와 아동 45명이 아주 특별한 가족여행을 떠났다.

지난 9월6일 도내 위탁가정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손자 등이 3박4일 일정으로 국내여행을 떠나게 된 것.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는 지난 3월부터 삼성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나눔과 꿈’ 공모사업에 선정돼 가족기능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번 가족여행은 가족기능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 서울, 예산, 광주를 중심으로 롯데월드, 수덕사, 알토란사과마을, 덕산온천지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담양 죽녹원 등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여행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여행에 참여한 가족 45명은 그동안 부모교육 6회, 집단상담 8회, 가족체험활동 3회를 통해 가족구성원들이 서로를 알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 왔다.

참여한 대부분의 가정은 그동안 어려운 경제적인 여건과 가정환경으로 인해 쉽게 가족여행을 함께 다닐 기회가 많지 않았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할머니와 국내 여행을 다니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그동안 프로그램을 통해 할아버지·할머니와 손자가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들을 통해 보다 뜻 깊은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를 해왔다.

김화자 할머니(87)는 “그동안 가까운 곳도 이동이 불편해 손녀와 함께 가지 못했는데,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간다니 꿈만 같다”며 “손녀도 들떠서 밤새 잠을 설쳤다”고 들뜬 기분을 전했다.

강철남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 관장은 “조부모가 손자를 돌보는 많은 위탁가정들이 손자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을 엄두도 못 낸다. 어쩌면 이번에 참여한 가족 중에는 이 여행이 함께 떠나는 마지막 여행일 수도 있다”며 “이번 여행이 아이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