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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아름다운마라톤 기부금과 랭프봉사단이 공동으로 캄보디아 씨엠립 쿡찬초등학교에 후원하는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아름다운마라톤] 지난해 랭프봉사단과 함께 도서-사서임금 지원...올해는 도서관 설립 지원 

인구 약 1600만명의 나라 캄보디아. 세계금융기구(IMF) 기준 GDP 세계 109위인 동남아시아의 나라다. 우리나라 GDP는 약 1조4495억달러에 달하지만, 캄보디아는 210억달러 수준이다. 우리나라보다는 훨씬 가난한 나라라고 할 수 있다.


전 세계 어떤 나라든 고민은 ‘교육’. 교육 시스템이 제대로 자리 잡은 국가만이 경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지구촌’에서 나만 잘 살자는 마음가짐은 그다지 옳지 못하다. 모두가 다 같이 잘 살아야 한다. <제주의소리>가 주최한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 기부금의 일부가 저 멀리 캄보디아로 전해지는 이유다.

<제주의소리>와 제주도육상연맹 주최·주관으로 오는 10월21일(토)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구좌체육공원에서 열리는 제10회 아름다운마라톤의 기부금 일부가 캄보디아에 전해진다. 제주 청소년들로 구성된 순수 민간 외국어봉사단체 '랭프(Language friend)유스 제주'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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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아름다운마라톤 기부금과 랭프봉사단이 공동으로 캄보디아 씨엠립 쿡찬초등학교에 후원하는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약 15km 떨어진 쿡찬초등학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1~6학년까지 통틀어 전교생이 약 400명이다. 전교생의 약 30%가 한부모 가정. 또 대부분의 부모가 농사를 짓거나 일용직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들이 하루에 버는 돈은 한국 돈으로 약 2000원에 불과하다.

캄보디아의 열악한 교육환경에 관심을 가져온 랭프봉사단은 지난 2011년부터 쿡찬초에 영어도서관을 설립하는 등 도서·교육 후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내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100여명으로 구성된 랭프봉사단은 매주 토요일 도내 읍·면지역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다가 매년 12월이면 캄보디아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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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아름다운마라톤 기부금과 랭프봉사단이 공동으로 캄보디아 씨엠립 쿡찬초등학교에 후원하는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캄보디아로 넘어간 랭프봉사단은 매년 중고자전거와 학용품, 놀이기구, 정수기, 급식, 책 등을 지원한다. <제주의소리>가 랭프봉사단 ‘기부와 나눔’ 정신에 공감한 이유다.

랭프봉사단 취지에 공감한 <제주의소리>는 지난해부터 아름다운마라톤 기부금 일부를 랭프봉사단과 함께 캄보디아에 전달했다.

우리나라 돈으로 수백만원이면 캄보디아에 있는 도서관에 약 200권의 영어책을 기부할 수 있었다. 단 한 차례 200권이 아니라 매달 200권이다. 1년으로 계산하면 약 2400권. 또 도서관에 근무하는 사서 연봉의 절반 정도 지원이 가능했다.

올해 아름다운마라톤 달림이들의 참가비 중 일부는 <제주의소리>와 랭프봉사단 공동으로 쿡찬초보다 더 열악한 타판초로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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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아름다운마라톤 기부금과 랭프봉사단이 공동으로 캄보디아 씨엠립 쿡찬초등학교에 후원하는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타판초는 씨엠립에서 50km 떨어졌다. 차를 타고 가도 약 1시간30분이 소요된다.

산중턱에 위치한 전교 119명의 학교. 이곳 학생들의 부모들 대부분은 농부다.

<제주의소리>와 랭프봉사단은 올해부터 타판초에 영어도서관 설립을 추진한다. 또 급식실과 그네, 미끄럼틀 등 운동장 놀이기구도 설치하려 한다.

도서관 설립과 함께 영어책 약 400권을 기부하고, 사서 고용에 필요한 임금도 기부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학용품까지.

아름다운마라톤이 아름다운 이유는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 아름다운 제주에서 펼쳐지는 것을 떠나 참가자들 모두가 아름다운 기부자가 되기 때문이다. 국내 제1호 기부마라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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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아름다운마라톤 기부금과 랭프봉사단이 공동으로 캄보디아 씨엠립 쿡찬초등학교에 후원하는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아름다운마라톤 기부금은 참가자들의 참가비 일부로 조성된다. 마라톤 참가자가 많아질수록 기부 규모도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제10회 아름다운마라톤이 아름다운 기부자들을 기다리는 이유다.

‘기부와 나눔’을 모토로 시작된 아름다운마라톤은 지난해 9회 대회까지 누적 기부금 1억9000만을 돌파했다.

이 기부금은 서남아시아 수재지역(2008년), 결혼이주여성 쉼터(2009년), 제주동부 아름다운 청소년센터(2011년), 제주지역 독거노인 생필품(2014년), 네팔 대지진 학교 재건(2015년), 다솜발달장애인대안학교(2016년) 지원 등에 쓰였다.

올해 10회 대회까지 가면 누적 기부금이 2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대회는 풀코스, 하프코스, 10km, 5km 코스로 나눠 진행된다.

풀코스와 하프코스는 18세 이상, 10km는 8세 이상(가족 동반의 경우 연령 상관없음), 5km는 연령대와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0km, 하프코스, 풀코스 1위부터 5위(단체전은 3위)까지는 트로피와 부상(5만~50만원 상당)이 수여된다.

대회 참가는 오는 29일(금)까지 아름다운 마라톤 홈페이지( http://marathon.jejusori.net )나 팩스(064-747-7689)로 신청하면 된다.

문의 =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 조직위원회 064-711-7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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