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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순담  스물 일곱 번째 번째 순서는 제주 서귀포의 강정마을 이야기다.

강정마을에서 미술관을 운영하는 엄문희 씨가 오는 14일 오전 10시30분 강정해군기지 정문에서부터 ‘잘 알려진 강정마을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나눈다. 

엄문희 씨는 제주해군기지 준공 직후 강정마을에 와서 살고 있는 새로운 이주민이다. 지난 봄에 살롱드 문 (salon de moon)이라는 작은 미술관을 열고 해군기지반대투쟁에 관한 마을의 이야기를 어떻게 사회적 기억으로 끌어 낼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 

각종 매체에 다뤄지는 뉴스에서 강정마을의 이미지는 때로 마을이 가진 다양한 가능성을 일축하기도 한다. 작은 이야기, 미시의 초점이 필요한 이유다. 

마을에 살고 있기에 발견할 수 있는 기사 제목 너머의 이야기들이 있다. 다른 지역과 구분되는(당하는) 신이주민의 위치도 갖고 있다. 엄 씨는 이날 마을을 누비며 강정마을의 이야기를 풀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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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천 멧부리. ⓒ엄문희

제주도립미술관이 처음으로 개최하는 제주비엔날레는 ‘투어리즘(Tourism)’라는 주제를 내걸고 있다. 소셜 아트(Social Art)를 지향하는 제주비엔날레는 지난 9월 2일 개막해 12월 3일까지 전시, 아트올레투어, 강연, 토크쇼, 콘퍼런스를 통한 유기적 공론장을 마련한다.

‘탐라순담’은 제주비엔날레의 한 줄기로, 탐라 천년의 땅인 제주도의 여러 인물들과 함께 토크쇼·집담회·좌담회·잡담회·세미나·콜로키움·거리 발언 등 다종다양으로 제주의 현안과 의제에 대해 이야기(談)를 나누는 자리다. 누구나 주인공이자 손님이 될 수 있다.   

현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제주비엔날레 페이스북(클릭)에서 실시간 생중계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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