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마라톤] 외국인 참가자들도 ‘기부와 나눔’에 한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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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제주시 구좌읍 일대에서 열린 제10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자들을 이끈 것은 마라톤이라는 스포츠의 매력과 더불어 ‘나눔과 기부’에 대한 공감 때문이었다.

다양한 연령층의 참가자와 함께 언어와 피부색의 장벽을 넘고 이 뜻에 함께한 달림이들이 눈에 띄었다.

러시아 출신인 안나 슈밀로바(Anna Shumilova, 30)씨는 “너무 훌륭한 코스와 아름다운 해안의 광경은 내가 참여한 마라톤대회 중 최고였다”며 “스포츠를 통해 참가비를 모으고 어려운 곳에 기부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뜻깊고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기부금이 국경을 넘어 세계 곳곳으로 향한 아름다운국제마라톤의 발자취와도 밀접하다.

대회 기부금은 제주지역 내 도움이 절실한 곳뿐 아니라 서남아시아 수재지역 지원(2008년), 결혼이주여성 쉼터 조성(2009년), 태풍 하이옌으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 현지 지원(2013년), 네팔 대지진 학교 재건(2015년) 등에 쓰였다.

특히 작년과 올해 대회 수익금 중 일부가 제주 청소년들로 구성된 봉사단체 ‘랭프(Language Friend) 유스 제주’를 통해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약 15km 떨어진 쿡찬초등학교로 전해졌다는 점도 외국인 참가자들의 관심과 공감을 이끌어냈다. 

캐나다인 케네스 미클라우드(Kenneth McLeod, 49)씨는 “정말 좋은 커뮤니티 이벤트라고 본다”며 “취지와 분위기까지 아주 훌륭했다. 대회를 잘 즐겼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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