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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관덕정 전경.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 원도심 재생 첫 모임, 12월까지 재생 방안 모색...역사·문화·상권, 정주여건 개선 모색 

주민들의 반발로 백지화된 제주시 관덕정 광장 복원·차 없는 거리 등을 포함한 제주시 원도심(성내) 재생 사업이 행정당국이 아니라 주민 주도로 다시 시작됐다. 

14일 오후 7시30분 제주시 예술공간 ‘이아’ 3층 창의교육실에서 첫 ‘관덕정 도시재생 주민모임’이 진행됐다.

모임에는 관덕정 인근 주민과 상인, 제주도, 제주도 도시재생지원센터, (주)도화엔지니어링, 국토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제주도와 엔지니어링, 국토연구원 측은 이날 주민들과 함께 사업 계획을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12월12일까지 매주 화요일 모임을 열어 관덕정 일대 재생방안을 논의하고, 관덕정 등 원도심이 갖고 있는 장·단점을 분석하기로 했다.

또 관덕정 주변 지도를 직접 그려보면서 원도심에 필요한 것과 다른 곳에 자랑할 만한 것 등을 발굴키로 했다.

대화를 통해 관덕정의 역사·문화와 상권, 정주여건 개선 방안을 찾는 것이 모임의 목표다. 또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해결 방안을 같이 모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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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7시30분 제주시 예술공간 ‘이아’ 3층 창의교육실에서 첫 ‘관덕정 도시재생 주민모임’이 진행됐다.

이후 주민들은 12월19일 1박2일 일정으로 모여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문제점 해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정이 끝나면 12월28일 주민 모임에서 나온 결과를 공유해 사업 추진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엔지니어링 측은 “관덕정은 원도심이다. 역사와 문화, 상권의 중심이었고, 정주여건도 좋았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관덕정 등 원도심을 살리기 위해 주민들과 계속 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 제주도는 관덕정 광장 복원사업에 65억원을 투자해 서문로터리에서 중앙로터리까지 500m 구간에 '차없는 거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당초 제주도는 300억원을 들여 관덕정 및 서문 일대 토지 매입과 서문 복원 등 부처협업사업으로 총 200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을 계획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자신들이 모르는 사이에 주거지 인근 사업 계획이 구체화됐다며, 자체적으로 모임을 꾸려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반발했다.

두 달여간 논란 끝에 제주도는 주민 의견을 수용해 한 발 물러섰다. 서문복원사업, 관덕정 및 서문 일대 토지 매입, 관덕정 주변 차 없는 거리 추진은 활성화계획에서 제외하는 등 원점 재검토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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