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비엔날레-탐라순담(耽羅巡談)] (33) 글로벌제주문화협동조합

제주비엔날레 2017 프로그램 중 하나인 ‘탐라순담’은 탐라 천년의 땅인 제주도의 여러 인물들과 함께 토크쇼·집담회·좌담회·잡담회·세미나·콜로키움·거리 발언 등 다종다양으로 제주의 현안과 의제에 대해 이야기(談)를 나누는 자리입니다. 누구나 주인공이자 손님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는 12월 31일까지 약 50회에 걸쳐 ‘제주 하간듸’(많은 곳)서 ‘제주 사름’(사람)이 ‘제주를 곧는’(말하는) 탐라순담이 열립니다. 제주 사회를 이루고 있는 각계각층의 인물들의 여러 담론 속에서 제주의 가치, 제주의 현안을 길어 올리고 사회적 예술로 대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탐라순담[耽羅巡談] 서른세 번째 순서는 제주 농어촌인 대정에 터전을 잡은 글로벌제주문화협동조합의 이야기를 다뤘다.

지난 18일 오후 2시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남로 89에서 글로벌제주문화협동조합 안창근 이사장과 조합원들이 둘러앉아 ‘제주도의 농어촌 지역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탐라순담을 진행했다.

청년들을 주축으로 꾸려진 글로벌제주문화협동조합은 문을 닫은 무릉분교에 터를 잡았다. 가능성이 높고 특유의 지역성에 주목한 까닭에서다. 외국이 아닌 제주로 와서 일과 여행을 함께하는 청년 워킹홀리데이, 농사를 기반으로 청년들이 다양한 시도를 벌이는 제주청년농부 프로젝트 등 농어촌 활성화를 위한 이색적인 프로젝트를 벌여오고 있다.

이들에게 제주살이란 재미난 카페를 만들고 게스트 하우스를 만드는 것보다 농촌에 집중하고 농촌에 사는 사람들에게 좀 더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 많은 육지 청년, 전 세계 청년들이 같이 즐기고 교감할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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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석 제주글로벌문화협동조합 조합원 
: 글로벌제주문화협동조합과 함께 토론을 나누겠다. 사회자 박진석이다.

글로벌제주문화협동조합(이하 글제문)이 정한 이번 토론의 주제는 제주도의 농어촌 지역 활성화 방안에 대한 것이다. 이에 각자의 의견을 말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안창근 이사장 
:  글제문은 명칭처럼 제주도에서 어떻게 하면 제주도와 청년들을 재미있게 문화화 시킬 수 있느냐와 청년들이 제주도에 자리 잡을 수 있는 협동조합을 만들고자 시작했다. 글제문의 방향성은 농어촌 지역 제주도의 농업, 문화를 가지고 어떻게 새로운 플랫폼을 만드느냐에 취지를 두고 있다.

박진석 조합원 
: 글제문만의 독특한 매력은 다양한 친구들이 함께 모여 만드는 공동체 생활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궁금하다. 

임주현 조합원 
: 같이 살면서 좋고 나쁜 점이 있는데 좋은 매력들이 더 많은 것 같다. 특히 다른 사람들을 챙기면서 생기는 매력이 있다. 예로 무엇인가를 구매할 때 내 것만 사는 게 아닌 같이 생활하는 친구들도 챙기게 되는 것이다.

이지은 조합원 
: 물론 같이 생활하면서 불편한 점도 있지만 밥을 먹으면서도 서로 신경 써주면서 먹거나, 함께 일을 하러 나갔다가 퇴근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이 많습니다.

박진석 조합원 
: 아닌 거 같은데? (다 같이 웃음) 글제문의 특이한 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농어촌 지역에서의 많은 활동이며, 그 활동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 육지사람 이라는 점이다. 앞으로도 계속 제주도에 거주하며 활동 계획이 있는 이사장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다.

안창근 이사장 
: 글제문이 새로운 농산물 등을 문화화 시키려고 하는 것은 지역주민들이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고, 자연스럽게 새로운 콘텐츠나 문화를 자리 잡게 하기 위한 데 그 의의가 있다. 글제문은 이러한 것들을 재미있게 풀고자 하는 취지로 다양한 친구들이 모여 있다. 6년 전부터 제주도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다. 그냥 일손을 해결하는 것뿐만 아니라 제주도만이 가지고 있는 지역적인 자원에 새로운 문화가 적용이 되면 새로운 제주도의 이미지를 꺼낼 수 있겠다고 생각하여 협동조합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 중에 개발 가능성이 높고 특유의 지역성을 가지고 있는 대정읍 중심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이성빈 이사 
:안창근 이사장 말대로 조합적인 측면도 공감하고, 개인적인 측면에서 20대 때 제주도의 경험을 가지고 난 후 시간을 흘러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게 된 후 제주도에 살면서 일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내려와 살게 되었고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박진석 조합원 
: 글제문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계신 것들을 소개해 주기 바란다. 우선, 나는‘알뜨르 비행장’에서 농사일로 바쁜 어른들을 대신해서 글제문에서 위탁운영을 하고 있다. 기존의 농업이라는 문화를 청년들이 다양한 시각과 접근법으로 해석을 하고 있는데 농산물을 시세보다 값이 높게 판매를 해서 다시 농업 주민들에게 환원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이성빈 이사 
: 글제문은 현재 20명 정도 활동하고 있다. 정말 다양하게 많은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 두 가지를 말하자면 첫 번째가 워킹 홀리데이이고 두 번째는 제주청년농부이다. 워킹홀리데이는 말 그대로 제주도에서 일을 하며 번 수익으로 하는 여행을 의미하고, 제주청년농부는 농촌에서 농사를 기반으로 청년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 따분하다는 이미지 보다 청년들이 농사를 지음으로써 선입견을 바꾸려고 노력들에 의미를 두고 있다. 여담이지만, 사회자인 진석 군은 헬스트레이너 출신으로 농사를 함으로써 운동을 한다는 이미지의 영상을 찍고 있다. 
또, 새참프로젝트 라는 것이 있는데, 지역 농부들과 같이 농사도 하고 새참시간에는 버스킹을 하며, 같이 농사를 짓고 수확물들을 마케팅해서 판매하고 있다. 내년 11월에는 청년농부들의 수트가 제작된다. 수트를 입고 수트케이스를 들고 다니며 그 안에는 호미, 낫 등 농기구를 가지고 다닙니다. 언제든 농사를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는 것이다. 수트에 서류케이스를 늘 지참하며 농부의 품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 청년농부팀에 대해 많이 집중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안창근 이사장 
: 첨을 조금 더 드리면 워킹홀리데이라는 개념은 일손이 부족할 때 농가나 마케팅 회사들이 귤 시즌에 조금씩 하던 것이다. 워킹홀리데이라는 개념자체가 제주도에서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제주도에는 바쁠 때에 와서 멋대로 일하고 가버리는데 사실 농가는 그런 인력들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롱 웨이로 일할 수 있는 농부들이 필요했던 것이다. 조금 거창하지만 한국형 워킹홀리데이를 제주도에서 자리 잡게 하고자 한다. 앞서 말한 보안할 점들을 서로 토론하며 서로에게 좋은 제주도 맞춤형 워킹홀리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레스토랑, 부녀회 등 필요한 인력이 있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

이성빈 이사 
: 대한민국에서는 35,000명 정도의 한국인들이 워킹홀리데이를 나가고 있다. 반대로 한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들은 2005년부터 증가하고 있으며, 매년 3,000명 정도가 한국으로 들어오고 있다. 워킹홀리데이의 중요한 것은 말 그대로 ‘워킹’이다. 일을 하고 번 수익으로 여행을 하는 것이다. 글제문의 워킹홀리데이는 대한민국 최초로 외국인들이 한국으로 비자를 들고 왔을 때 함께 워킹을 하고 한국을 알릴 수 있는 프로젝트이다.

김헌재 교수 
: 가장 이상적인 워킹홀리데이인 것 같다.

박진석 조합원 
: 조합의 대표적인 활동을  두 가지를 말했는데, 이 외의 활동도 소개해 달라.

김미진 이사 
: 지금 주목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공부에 관련한 봉사활동이다. 논술수업 등 방과후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1:1 밀착형 수업, 외국인 수업 등 액티비티한 활동들을 하고 있으며, 반응도 좋은 편이다. 또한, 지역 일손 돕기를 다양하게 하고 있다. 경로단체 지역행사 간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주고 있으며, 플리마켓 등 지역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것을 재밌는 마케팅 장을 열어 그들과 호흡하며 지역화를 살리고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보람 있는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권태윤 이사 
: 나는 디자인 담당이다. 낙후된 농산물에 대한 디자인, 온라인 홍보 마케팅 부분도 제대로 된 브랜딩으로 제품의 브랜드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른신들 보다 젊은 층이 더 쉽게 이해해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박진석 조합원 
: 이번에는 글제문의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이지은 조합원 
: 대외적으로 지역을 홍보하는데 일조를 했다고 생각한다. 저는 영상 편집과 홍보를 담당하였는데, SNS에 업로드 하면서 마찬가지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안창근 이사 
: 지역축제를 진행하면서 축제의 개념을 바꿔보고 싶었다. 지자체들이 하는 뻔한 멘트가 아니라 활동 형태의 축제가 되었을 때 굳이 그런 멘트를 하지 않아도 이해할 것이라 생각했다. 꼴통스러울 정도로 재밌게 논다고 보일 정도로 즐겁게 일했으며, 굉장히 의미 있는 축제였다.

박진석 조합원 
: 맞다. 제주도에 살면서 제주도민이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처음엔 어른들을 대하는 게 어려웠지만 지금은 청년농부들이 단골로 나가는 일손 돕기 프로젝트들이 많다. 

임주현 조합원 
: 하지만, 농촌 지역에서 지내며 드는 생각은 이곳도 나름 자생적으로 발전된 것도 있는데 우리가 이곳을 바꾸려 한다면 그것 또한 잘못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도시처럼 개발이 될 까봐 걱정이 되기도 해서 농어촌 지역답게 개발이 되게 노력하고 있고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김헌재 교수 
: 그게 흔히 말하는 토지재생이다. 우리는 재생의 반대말을 개발로 이해한다. 토지재생의 핵심은 지역의 공동체와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필요 없는 것은 치우며 오랫동안의 문화를 존중하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안창근 이사장 
: 도시재생의 개념, 문화의 개념이 제주도가 가지고 있는 문화가 육지의 문화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역사적으로 어떤 사건이 있었는가를 먼저 파악하여야 한다. 그릇된 그릇에 잘못된 음식이 올라가면 안되니까. 그 합의점을 도출하는 것이 참 어려운 문제다. 

김헌재 교수 
: 문화의 중요한 부분은 다양성이다. 편중되지 않고 다양성을 존중할 때 올바르고 건강한 문화의 이해다. 그런 의미에서 글제문은 현재 굉장히 재미있고 올바르게 하고 있다. 

박진석 조합원 
: 그렇다면 글제문이 현재 진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어떤 일들을 할 예정인지 알려달라.

권태윤 이사 
: 지금은 디자인 분야로만 진행 중이지만 더 욕심을 내서 지역 경관, 건축물 디자인 쪽에도 욕심이 생기고 있다. 송악산, 산방산 등의 관광지로 유명해진 곳이 아닌 모슬포 같이 아름다우나 많은 관광객들이 찾지 않는 곳에 대한 개선을 하고 싶다.

김헌재 교수 
: 제주도의 가치가 무엇인가를 따져야 한다. 이미 육지 사람들은 ‘제주도 홀릭’에 빠져있다.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데 그 핵심가치는 제주도만의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에 있다. 제주도민의 입장에서 보면 아직 자연그대로의 모습이 우리는 좋다. 어정쩡한 상태의 모슬포항 등은 우리가 보기엔 잘못된 발전이다. 오래된 인간미 있는 느낌을 가지고 최소한의 보존을 통해 약간의 불편함만 개선해주는 방법이 가치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안창근 이사장 
: 우리는 제주도만의 콘셉트를 잘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대정읍 내에서도 그런 생각들이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 나중에 대정읍에서 앞서 말한 활동 등을 할 때도 자문하러 와서 듣기도 하고 대정읍 만의 색깔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같이 나눌 수 있었으면 하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

김헌재 교수 
: 과거에는 개발할 때 시간이 돈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재생하는데 있어서 지역 주민들이 오랫동안 시간을 투자하여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인지하고 진행이 되어야 한다. 사실 지금 하려고 하는 문화는 굉장히 어려운 문화이다. 어려운 말을 만들고, 이미 있는 문화를 새로운 문화처럼 얘기하고 있는 것들은 조심하여야 한다. 젊은 친구들이 타켓이 되어 제주도란 그들에게는 생소한 곳에서 일도 해보고 체험도 해보고 즐기러 오는 친구들과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줘야 하는데 현재는 공간이 없는 상태이다. 이런 공간들을 얻기 위해 오히려 여러 기관에서 글제문에게 질문을 하고 요구한대로 해결해주는 순서가 가장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안창근 이사장 
: 워킹홀리데이 멤버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그들을 즐기게 해주는지를 고민할 때도 말한 것처럼 공간이 필요한데, 현재 그 공간들을 활용할 수 없는 상태이다. 숙소의 문제도 있고, 진정 제주도를 정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거점으로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제주도에 있으면서 느끼는 것은 제주도를 제주도답게 보여줬을 때 제주도만의 경쟁력을 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 

김헌재 교수 
: 여기서 계속 언급되는 청년이라는 말에 의문이 드는데, 글제문이 생각하는 청년의 정의는 무엇인가?

글제문 단체 
: 마음에 있다고 생각한다.

박진석 조합원 
: 이처럼 농어촌 지역의 문화 활성화와 많은 활동들을 할 예정인 글제문의 활동을 들어 봤다. 다음주에는 60여 명의 청년들이 오는 게 워킹홀리데이 계획입니다. 많은 친구들이 내려와 제주도를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는데 한마디 해 달라.

이성빈 이사 
: 이번에는 감귤 시즌에 감귤을 수확할 수 있는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는 워킹홀리데이라는 명목 하에 많은 것들을 진행 할 계획이다. 저희가 생각하는 워킹홀리데이는 지속할 수 있고 실질적 도움이 되는, 필요할 때 도움이 되는 구조로 가야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재미난 카페를 만들고 게스트 하우스를 만드는 것보다 농촌에 집중하고 농촌에 사는 사람들에게 좀 더 집중해야 한다. 그것이 준비다. 더 많은 육지 청년, 전 세계 청년들이 같이 즐기고 교감할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안창근 이사장 
: 이 이사의 말이 맞다. 육지에 있는 대학 내에서는 이런 것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가 궁금하다.

김헌재 교수 
: 취지가 너무 좋다. 요즘 대학생들의 가장 불행한 것은 꿈이 없다는 점이다. 목표 없는 공부는 나침반 없는 항해다. 자기와의 대화를 통해 고민하면서 새로운 것을 찾고, 그런 것들을 통해 꿈을 찾게 된다. 그 과정이 바로 워킹홀리데이가 아닐까.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도 너무 좋지만, 청년들이 그런 것들을 진행하면서 인생의 방향을 찾을 수 있는 것,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성빈 이사 
: 12년 정도 전에 저도 호주로 워킹홀리데이에 갔었는데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소통도 되지 않지만 그래도 얘기를 나누다 보니 세상이 넓다는 것과 해야 될 것에 대한 고민을 한 것 같다. 본질은 지역경제의 활성화, 그러나 청년들과의 참여에 있어서 그들의 꿈을 찾을 수 있는 것 또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안창근 이사장 
: 이런 얘기를 나누면 두 가지 어려운 부분이 잇다. 첫 번째는 언어에 대한 부분, 두 번째는 워킹 홀리데이라는 말 자체에 대한 본질적인 거부감, 어려움이다. 스스로도 한국형, 제주형 이라고 얘기하며 워킹홀리데이라고 말하고 있는 게 아이러니이다. 글로벌적인 말과 지역적인 말의 중간을 찾는 것 또한 저희가 풀어야 할 숙제이다. 

김헌재 교수 
: 다음 주에 오는 청년들에게는 육지에 대한 문화, 특히 제주도 사투리를 가르치는 등 현지어의 교육 등도 재미있을 것 같다. 

안창근 이사장 
: 내가 지금 공부하고 있는 것이 두 가지 있다. 도시재생과 스마트팜이다. 도시재생과 청년문화의 관계에 대해 어떻게 하면 잘 접근 할 수 있을까에 대해 들어보고 싶다. 

김헌재 교수 
: 알뜨르 농부 시장 위탁 운영이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플랫폼이 생기면서 같이 호흡하고 이런 공간이 생겼을 때 도시재생을 통한 청년문화의 발전이 아닌가. 

안창근 이사장 
: 얘기를 듣다보니, 끝에 가면 고령화 사회인 지역이다 보니 위의 이런 콘텐츠 등과 어떻게 맞물린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된다.

김미진 이사 
: 결국 고령화 사회에서의 콘텐츠를 가져가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청년보다는 오히려 고령화 사회에 있는 지역주민들 (연령대가 있으신 분들) 이 더 스마트팜을 필요로 하지 않을까.

박진석 조합원 
: 각자의 방향과 글제문의 방향에 있어서 너무 좋은 이야기들을 나눈 것 같다. 마지막으로 각자‘나에게 글제문이란?’어떤 것인지 이야기 해보고 마무리하겠다.

이지은 조합원 
: ‘성장’이다. 나와 단체가 모두 성장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김헌재 교수 
: ‘산방산’이다. 평지에 우뚝 서 있어 비현실적이지만, 아침에 산방산을 보면서 마음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안창근 이사장 
: ‘태양’ 같다. 어딜 가나 나를 비춰주고 따뜻함이 있고 멀리 볼 수 있게도 해주고 차분하게도 해준다. 많은 사람들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성빈 이사 
: ‘행복’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하며 살고 싶어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이다. 제주에 정착을 하고 글제문을 하게 되어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

권태윤 이사 
: ‘GPS’이다. 30대 중반 이후에 앞으로 살아갈 방향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김미진 이사 
: ‘친구’다. 여기오면서 연령, 지역, 남녀노소를 떠나 모두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선물인 것 같다.

임주현 조합원 
: ‘아이’다. 저는 아이를 가져본 적이 없지만, 처음으로 글제문이라는 일을 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게 되고 돌보게도 되는 것 같기 때문이다.

박진석 조합원 
: ‘원피스’(one piece)이다. 하나의 조각이라는 뜻이다. 하나의 조각들이 모여 완성이 되듯이 많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하나의 조각이라고 생각하고 글제문을 계속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안창근 이사장 
: 오늘 탐라순담은 글제문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우리 스타일대로 얘기해봤다. 우리의 생각을 가지고 얘기한 것도 있고 우리 스스로가 숙제를 만든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게 많으니까 노력하고, 부족한 사람들이 모여 있어 더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봐준다면 저희의 결실을 하나씩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끝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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