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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대입수능 도내 14개 시험장서 마무리..."영어 대체로 무난 국어는 까다로워"

지진 여파로 사상 초유의 연기사태를 빚은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23일 오후 5시40분을 끝으로 제주 14개 시험장에서 모두 끝이 났다.

도내 수험생은 재학생 5851명과 졸업생 1136명, 검정고시 113명을 포함해 모두 7100명으로 지난해 6988명보다 112명이 많았다. 지역별로는 제주시는 5566명, 서귀포시 1534명이다.

1교시 국어시험에는 7068명이 지원했지만 572명(8.09%)이 시험을 포기했다. 결시율은 지난해 1교시 7.32%보다 다소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426명, 서귀포시 146명이 결시했다.

수능 연기로 준비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늘었지만 긴장한 탓인지 올해도 아침부터 지각 사태가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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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40분에는 한 수험생이 시험장인 대기고에 도착했지만 수험표를 지참하지 않아 중앙지구대 순찰자가 자택인 용문로터리에서 학교까지 이송 작전을 펼쳤다.

오전 8시2분에는 신성여고에서는 재수생인 김모(20)양이 극도의 긴장감과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과호흡증후군 증세를 보여 119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4교시 영역은 오후 4시32분 끝이 났다. 4교시에는 6874명이 응시했지만 실제로는 6321명이 시험을 치렀다. 제2외국어를 신청한 학생 1300여명은 5교시에 응시해 수능을 끝마쳤다.

종료시간에 맞춰 회사와 집을 나선 학부모들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수험장을 찾아 자녀들을 맞이했다. 교문 밖에 자녀들이 모습을 보이자 가슴에 품고 수고했다는 말을 건넸다.

중앙여고에서 시험을 치른 남녕고 3학년 강승희(19)양은 “듣기평가를 포함해 영어영역은 상대적으로 무난했는데 국어영역은 다소 까다로워 시간 배분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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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해인(19. 남녕고)양은 “지진으로 수능이 연기됐지만 오히려 차분한 마음으로 수능을 치렀다”며 “오늘 가족과 식사를 하고 내일은 친구들과 미용실을 찾아 기분전환을 하겠다”고 말했다.

수능 직후 학원가에서는 1교시 국어와 2교시 수학이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다. 영어는 6월과 9월 치러진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이준식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은 올해 수능과 관련해 "고교 교육과정에 맞춰 작년과 같은 출제기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전 영역, 전 과목에 걸쳐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11월27일까지 수능 이의신청접수와 심사기간을 거쳐 12월12일 수험생들에게 최종 성적을 통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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