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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교육청이 지난 27일 현장실습에 관한 1차 전수조사를 완료했다고 발표한 자료. 하지만 전수조사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제주도교육청이 현장실습 제도 개선을 위해 업체 등 1차 전수조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지만, 단순히 특성화고등학교 취업부장과의 회의가 전부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도교육청은 29일 오전 11시10분 기자실에서 ‘제주지역 특성화고 현장실습 개선 방안’을 브리핑했다.

브리핑에서 이석문 교육감은 도내 학생들이 현장실습 나간 업체에 대한 1차 전수조사를 지난 27일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조사에서 현장실습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했다고도 설명했다.

도외 업체 현황은 파악중이며, 1차 조사 결과 미흡한 부분은 오는 12월8일까지 2차 전수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브리핑 과정에서 취재진은 도교육청에 1차 전수조사 관련 자료를 요구했고, 도교육청은 “곧 자료를 공유하겠다”고 답했다.

2시간이 훨씬 지나도 자료를 받지 못해 도교육청에 다시 요구하자 돌아온 대답은 “학교로부터 자료를 받고 있다”였다.

전수조사(全數調査)는 모집단 전부를 조사하는 방법이다. 아직 자료가 없다는 말은 전수조사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조사 방법도 교육 당국 차원의 현장 점검이 아니었다.

단순히 도내 10개 특성화고 취업부장과 회의를 가져 의견을 주고받은 것이 1차 전수조사라는 설명이다.

이날 오후 2시20분 현재 도교육청은 취업부장과 협의 과정에서 파악된 내용을 자체적으로 문서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도교육청이 ‘보여주기식 브리핑’에 급급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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