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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한 성산읍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자 주민들이 이를 재반박하며 장외투쟁을 이어갔다.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28일 성명을 내고 “국토부의 주장은 궁색한 변명이자 거짓”이라며 맹비난 했다.

성산읍대책위와 범도민행동은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토부가 제주도민들의 동의절차를 거치지 않고 제주 제2공항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토부는 이에 27일 보도자료 통해 “성산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지역 의견수렴을 했다”며 일방적 추진에 대한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성산읍대책위와 범도민행동은 이에 재반박 성명에서 “2015년 11월 제2공항 부지발표 이후 국토부와 공식적 만남은 최근 3개월 사이 5차례의 짧은 면담 이외에 전혀 없었다”고 맞섰다.

이들은 “국토부가 얘기하는 도민참여 검토위원회는 형식적인 액세서리에 불과하다”며 “말 그대로 검토위원회는 검토만 하고 결과와 후속조치는 발주처인 국토부가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토부장관이 위원장인 항공정책위원회에 권고하는 빈껍데기 권한만 주어진 것”이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실질적 참여가 아닌 참관만 하도록 설계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의 생각이 틀렸다면 국토부 스스로 이를 입증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향후 성산읍대책위와 범도민행동은 철저한 진단을 통해 국토부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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