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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반대를 위해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들이 설치한 제주도청 앞 농성천막이 84일만에 사라졌다.

제주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성산읍대책위)와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범도민행동)은 새해 첫날인 1일 도청 앞 천막을 자진 철거했다.

성산읍대책위는 국토교통부와 제주도가 제2공항 건설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자 2016년 10월10일 도청 맞은편 인도에 천막 2동을 설치해 반대 활동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성산읍 난산리 주민인 김경배 성산읍대책위 부위원장이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며 그해 10월10일부터 11월20일까지 무려 42일간 무기한 단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주민들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장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오영훈·위성곤 국회의원, 문대림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 등이 방문하기도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10월23일 천막을 찾아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11월10일 단식농성 중인 김 부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다시 찾았지만 거절당하는 일도 있었다.

성산읍대책위는 12월6일부터 도청 앞 천막을 서울 광화문으로 이전했지만 지금껏 자발적 활동가들이 도청 앞 천막을 이용해 왔다. 광화문 천막도 성탄절을 전후해 자진 철거된 상태다.

성산읍대책위는 내부 논의를 거쳐 새로운 투쟁 방식을 정하기로 했다. 국토부의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발주에 따른 대응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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