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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제주들불축제가 3월 1일부터 4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린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3월 1~4일 '2018 제주들불축제'...정체성부터 축제 운영까지 변화 시도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제주들불축제가 대대적인 변화에 나선다. 민간 총괄감독 도입, 축제장 입구 개선, 불씨 안치대 설치 등 이전에는 없던 시도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포부다.

3월 1일부터 4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리는 2018 제주들불축제는 시작부터 끝까지 예년과는 다른 새로움이 더해진다.

무엇보다 민간 전문가를 축제 총괄감독으로 영입한 것이 눈에 띈다. 

그동안 제주들불축제에 대한 평가에서 빠지지 않았던 것이 외부 전문가 영입이었다. 올해는 서울세계불꽃축제 사업 총괄,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개·폐회식 총감독을 역임한 정상용 씨가 총괄감독을 맡아 프로그램 연출과 축제장 공간 구성을 책임졌다.

변화는 인력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부분에서도 이뤄졌다.

‘불의 축제’라는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들불 불씨 봉송코스를 제주도 전역으로 확대했다. 지난해는 제주시청에서 평화로를 잇는 단순한 코스였다면 올해는 성산일출봉, 서귀포매일올레시장, 금능해수욕장 등 섬 전체로 확장했다. 성화 봉송에는 풍물패, 해군군악대, 국내·외 교류도시 공연팀 등이 참여해 그 자체만으로 하나의 축제가 되도록 했다.

그렇게 새별오름에 도착한 불씨는 이번에 처음 제작한 전용 안치대에 고이 모셔져 축제의 상징으로 자리한다. 흡사 올림픽 성화 봉송 과정을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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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처음 설치되는 성화 안치대. 사진=제주시.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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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처음 등장하는 제주어 문양 현수막과 정낭 모양 구조물. 사진=제주시. ⓒ제주의소리ⓒ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불놓기를 한층 빛내줄 장치도 추가된다.

목축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주제공연 ‘화희대동(火戲大同)’과 미디어 파사드쇼는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다소 허탈했던 마지막 날엔 풍물경연대회를 비롯한 각종 경연대회, 묘목 나눠주기 같은 프로그램을 배정해 축제의 흥겹고 감동적인 분위기를 이어가도록 노력했다.

밋밋했던 디자인에 노점상들이 차지했던 축제장 입구는, 도민들의 염원을 담은 소원지로 가득 채워 또 다른 볼거리가 된다. 축제장 분위기를 환기시킬 구조물 겸 포토존으로 제주전통 건축문화의 상징, 정낭을 설치한다. 오름 시야를 가린다는 평가를 받아온 메인무대도 비교적 탁 트이게 제작했다. 읍면동 부스는 서로 마주볼 수 있는 ‘ㄷ’ 모양으로 바꿨다.

푸드트럭은 전문음식점과 함께 ‘먹거리 존’으로 한데 모여 효율성을 높였다. 들불축제 역사관, 4.3홍보관, 목축문화관 등 단순 볼거리 이상의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했다.

세계인과 함께하는 들불축제를 위해 마련한 외국인 운영 카페, 플리마켓 공간도 기억할 만 하다.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특별참가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홍보자료 역시 한국, 영어, 중국어, 일어로 제작해 배포한다.

여기에 ▲들불축제를 만든 故 신철주 북제주군수 유래비 건립 ▲행사 현수막에 제주어 문양 사용 ▲분산해서 열린 여러 부대행사를 메인무대로 통합 ▲제주시 전역에 가로기 배너 설치 ▲달집 설치 시 폐목재 재활용 ▲불법 잡상인 차단 등 다방면에서 보완했다.

제주시는 보다 편리하게 축제장을 찾을 수 있도록 중산간도로를 통한 우회도로 이용을 널리 알리고, 셔틀버스를 기존 100대에서 130대로 늘린다. 특히 제주대학교 정류소에서 출발하는 노선도 추가해 안전하면서 질서있는 들불축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문의: 제주시 관광진흥과 064-728-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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