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가장 낮은 섬 가파도 '청보리'로 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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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가파도 청보리 축제'가 4월14일부터 5월14일까지 국토최남단 마라도와 이웃한 가파도 현지에서 한달간 열린다. 가파도 청보리밭 너머로 제주본섬의 송악산과 산방산이 신비스런 자태를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4월14일부터 한달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에서 '2018 청보리축제' 열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加波島)가 파란 파도만큼이나 눈부시게 푸른 청보리 물결로 넘실대고 있다. 

11일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5월14일까지 가파도에서 ‘2018 가파도 청보리 축제’가 열린다.

마을주민들로 구성된 가파도 청보리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축제는 청보리밭걷기, 소망기원 돌탑쌓기, 바릇잡이 체험 등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관광객들이 가파도를 찾아 여유롭게 사색하고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소소한 프로그램들로 축제를 마련했다. 요란하고 번잡한 여느 축제와는 다른 힐링하는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섬 최고 높이가 해발 20m 안팎인 가파도는 큰 오르막이 없이 평탄한 지형으로 ‘걷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꼽힌다. 대한민국 유인도 중에 가장 낮은 섬이기도 하다. 

해안가를 따라 '꼬닥꼬닥(느릿느릿의 제주어)' 섬을 한바퀴 걷는데 약 2시간이면 웬만큼 돌아볼 수 있다. 그러나 가파도의 해돋이와 해넘이,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 감상 등을 제대로 느끼려면 하루쯤 가파도에 머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가파도에서는 한라산을 비롯한 송악산, 산방산, 단산. 고근산, 군산 등 유일하게 제주 본섬의 모든 산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 그곳을 찾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대한민국 가장 낮은 섬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을 바라보는 재미가 또한 잊지못할 경험이 될 것. 남쪽으로는 국토최남단이자 가파도의 아우 격인 마라도까지 눈 앞에서 이웃하고 있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공간이다. 

섬을 가로질러 가면 아름다운 가파초등학교와 제주 본섬과는 또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가파도 특유의 돌담길들, 고인돌군으로 추정되는 거석(巨石)들도 축제참가자들을 쉬어 가라고 유혹한다. 

할망당과 해녀 불턱, 우물터, 빨래터 등 고단했던 섬 주민들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도 곳곳에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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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가파도 청보리축제'가 4월14일부터 5월14일까지 개최된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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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파도 뱃길은 삼영호를 이용할 수 있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매년 봄이면 가파도는 청보리로 가득 찬다. 바람에 흔들리는 보리밭 사이로 바라보는 제주본섬과 한라산의 풍경은 감탄사를 절로 내뱉게 한다.

보리는 3~4월 한창 자랄때도 아름답지만 5월께 부터 노랗게 익어가는 모습도 백미다. 5월 중하순과 6월초까지 운이 좋으면 햇빛을 받아 일순간 황금들녘으로 변한 모습이나, 수확후 보리밭을 태우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가파도 상동포구에서 하동포구까지 섬을 지그재그로 잇는 4km 남짓은 올레 10-1코스다. 상동-중동-하동 마을로 이어지는 이 길이 가파도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길이다. 

100여가구 200여명 주민이 살고 있는 가파도는 한 때 '사람이 그리운 섬'에서 이제 한해 약 10만여명이 방문하는 '찾고 싶은 섬'이 됐다.  

제주도 '카본프리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 비전의 최초 모델이자 국내 최초의 ‘에너지 자립섬(Micro-grid)’인 가파도는 주민들 스스로 전기자동차와 전기오토바이, 자전거 등을 이용하고 풍력발전, 태양광 발전,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의 청정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해 깨끗한 환경을 지켜나가고 있다.   

일제 강점기 때 독립운동가로 활동했던 가파도 출신 회을(悔乙) 김성숙 선생(1896~1979)이 민족교육을 위해 설립한 ‘신유의숙(辛酉義塾)’이 현재 가파초등학교의 최초 전신이다. 학교 옆 회을공원에 故 김성숙 선생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가파도로 가는 뱃길은 대정읍 하모리 운진항에서 삼영호를 이용할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평소보다 배편을 증편해 약 40분 단위로 운행한다. 다만, 방문객이 많아 미리 배편을 예약하는 것이 좋다. 날씨에 따라 미리 배 시간과 일기예보를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배편 문의는 삼영해운 (064)794-5490번. 

한편, 가파도 청보리축제는 제주관광공사가 선정한 4월 제주관광 1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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