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 11년을 맞아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준)가 18일 성명을 내고 해군 국제관함식을 막아내고 제2공항 건설반대에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반대주민회는 “해군이 관함식에 미 항공모함 전단을 초청해 제주해군기지를 대중국 전초기지로 삼으려 한다”며 “상생과 화합을 이루고 국제관함식 유치 여부를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을은 3월30일 임시총회 투표로 반대를 의결했다”며 “그럼에도 해군은 관함식을 부산으로 옮기지 않고 지속해서 강정에서 유치 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주민회는 이에 “주민들은 여전히 찬반갈등으로 지옥 같은 삶을 살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서 명예회복과 갈등치유를 하기위한 노력을 지금부터라도 해 달라”고 촉구했다.

지방선거 과정에서 핵심 의제로 떠오른 제2공항 건설에 대해서도 연대 의지를 밝혔다.

반대주민회는 “제2공항 문제는 강정과 꼭 닮았다. 향후 공군기지로 활용 될 것이라는 강력한 의심이 있다”며 “국가폭력을 말하는 언론과 정치권이 없다는 것에 통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성산 주민들과 연대하고 구럼비 바위를 되찾을 때까지 걸어갈 것”이라며 “제주도가 온전한 비무장 비폭력 평화의 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준)는 2007년 5월18일 결성된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회’의 후임단체다. 기존 반대대책위의 정신과 실천을 이어받아 각종 활동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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