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제주 아카데미] 김봉진 대표 “스타트업이 10년 뒤 국가경제의 큰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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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열린 '4차 산업혁명 제주 아카데미'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 제주의소리
모바일 앱 ‘배달의민족’으로 국내 음식배달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꾼 기업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가 건강한 경쟁이 가능한 시장을 위한 규제혁신을 화두로 꺼내들었다.

김 대표는 24일 오후 2시 제주시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카카오 스페이스닷원 멀티홀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 제주 아카데미’에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부당국이 해야할 일”을 묻자 이 같이 답했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이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야생성을 가진 채 싸우더라도 질 수 밖에 없는 싸움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며 “기존 조직의 이권 때문에 혁신이 이뤄지는 데 방해가 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규제라는 것이 어떤 이익단체가 영향력을 행사해서 생길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고, 만들어진 이유가 있다”며 “그렇다면 그 집단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해결책을 나눠야하는데 대화 자체를 거절당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대쪽 단체들과 얘기할 수 있는 통로가 있었으면 한다. 정부가 양쪽 다 함께 얘기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며 규제개선 과정에서의 갈등해소를 위한 당국의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의견이 충돌할 경우 “어느 쪽이 더 좋은가라고 할 때 기준은 ‘우리의 다음 세대들이 살아갈 때 어떤 선택이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주는 것인가’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 대표는 스타트업이 현재 한국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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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카카오 스페이스닷원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 제주 아카데미'.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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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카카오 스페이스닷원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 제주 아카데미'. ⓒ 제주의소리

그는 “스타트업이 모든 해결방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현재 한국 경제구조에 다양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또 다양성과 재미를 넘어 스타트업이 10년, 20년 뒤에는 국가경제에 큰 축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만들어지는 스타트업을 보면 '저렇게도 일할 수 있구나'하고 깜짝 놀랄때가 있다. 회사를 다니면서 즐거움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조직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다음(DAUM)이 대한민국 기업문화를 변화시키고 그 DNA를 물러받은 스타트업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좋은 기업문화의 초석을 다질 수 있는 스타트업의 가치를 조명했다.

김 대표에 발표에 이어 전정환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 구태언 테크앤로 대표, 윤형준 JSA 협회장, 황승익 한국NFC 대표, 김태호 풀러스 대표, 남성준 다자요 대표, 명승은 벤처스퀘어 대표, 소준의 카일루야 대표가 참석한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여기서도 참석자들의 관심은 “어떻게 규제혁신을 추진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졌고, 구태언 대표는 “공론의 장에서 실질적인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최소한의 합의기준을 마련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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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열린 '4차 산업혁명 제주 아카데미'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 제주의소리
이번 강연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사장 오경수)와 (사)제주스타트업협회(회장 윤형준)가 제주도내 공기업과 출자·출연 기관 등 총 15곳이 합심해 마련한 '4차 산업혁명 제주 아카데미'의 일환이다.

시대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제주의 미래발전을 이끌어갈 도민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획된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이번 세 번째 강연은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4차 산업혁명 WEEK’ 행사와 연계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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