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낭 2018] 제주지역 문제해결 아이디어 현실화 지원...올해 클낭펠로우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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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진행된 2017 클낭 챌린지 참가자들이 워크숍과 최종 심사가 마무리 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제주의소리

‘외국에서 제주로 온 이주민이 고국에서 먹던 아열대 농산물을 키워 판매하면 어떨까?’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곧 제주의 농업이 큰 변화를 맞닥뜨릴 것이라는 걱정, 점점 농촌에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이주여성들의 적응 문제에 대한 고민에서 나온 도민 홍창욱 씨의 아이디어다.

1년 사이 이 생각은 다문화 가족이 직접 아열대 채소를 키우기 시작해 ‘공.심.채’라는 브랜드로 시장진입을 구체화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작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의 책방 ‘이듬해 봄’은 읍면지역 아이들이 방과후 즐겁고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현재 책을 매개로 한 모두의 놀이터를 만드는 데 땀을 흘리고 있다.

제주작가들이 낸 시가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했던 시 전문 독립서점 ‘시옷서점’은 현재 제주의 시인들이 쓴 아름다운 문장을 생활용품에 활자로 입히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2017 제주 클낭 프로젝트’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만났다는 것. 소셜벤처 창업공모전인 ‘클낭 챌린지’를 통해 평소 품어왔던 문제의식과 더 건강한 지역사회를 위한 아이디어가 현실화됐다.

당시 지역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를 어떤 비즈니스 모델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냐를 두고 39개팀이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이중 11개팀이 예선전인 오픈콘테스트를 통과했다. 협업과 경쟁이 섞인 이틀 간의 워크숍을 통한 심사에서 3개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최초의 ‘클낭 펠로우(fellow)’라는 영예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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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이 겪고 있는 사회문제를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 셈이다. 우리의 문제를 풀기 위한 아이디어가 클낭으로 결실을 맺었다.

더 나은 제주를 꿈꾸는 소셜벤처로 발돋음할 기회는 올해도 주어진다.

31일 자정이 마감인 클낭 챌린지에서 최종 선발된 4개팀에는 1500만원의 창업비용이 제공된다. 특히 중간중간 혁신가 양성교육 워크숍과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전문가들이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노하우를 공유한다. 1차 심사 후 시민들의 의견을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에 공개되는 등 참여형(위키)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관계자는 “지역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사회적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키는 과정을 지원해 혁신적 창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 디자인, 개발, 마케팅 등의 다양하고 균형 잡힌 컨설팅을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클낭 프로젝트는 지역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고용노동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주최하고 제주사회적경제제원센터와 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주관한다.

접수 및 문의는 클낭 프로젝트 홈페이지(www.keulnang.org)와 전화(064-724-0165) 또는 페이스북(facebook.com/keulnang)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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