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후 7시30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농협 신산지점 앞에서 제2공항 반대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제주제2공항반대 신산리비상대책위원회, 제2공항 전면 백지화 촛불문화제 개최

바쁜 농번기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들이 오순도순 모여 촛불을 들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제2공항 설러불라(그만두라)”고 목놓아 외쳤다.

2일 오후 7시30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농협 신산지점 앞에서 ‘제주제2공항반대 신산리비상대책위원회’가 주최한 ‘제주 제2공항 건설 전면 백지화를 위한 신산리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촛불문화제에는 신산리 뿐만 아니라 수산1리, 난산리 등 인근 마을 주민들도 함께했다.

또 제2공항반대 범도민행동과 6.13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녹색당 고은영 제주도지사 후보, 제주도의원 선거(성산읍)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고용호, 무소속 현기종 후보도 촛불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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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오만탁(수산1리), 김형주(난산리), 한영길(신산리) 위원장과 강원보 성산읍 반대대책위 집행위원장.

신산리비대위 한영길 위원장은 “제2공항 건설 계획은 절차를 무시한 일방통행, 행정의 오만함을 보여준다. 우리의 무기는 ‘함성’이다. 우리가 내지르는 함성은 그 누구도 못막는다. 4.19혁명이 그랬고, 촛불혁명이 그랬다. 기필코 제2공항 계획이 원천 무효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연대 발언에 나선 제2공항 반대 난산리비대위 김형주 위원장은 “제2공항 건설 계획이 백지화될때까지 함께하자”고 힘을 실었다. 

제2공항 반대 수산1리비대위 오만탁 위원장은 “우리의 외침이 국토교통부와 청와대까지 닿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내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제2공항반대 범도민행동 홍영철 공동집행위원장은 “촛불문화제를 찾은 주민들의 얼굴을 보니 강행되는 제2공항 건설 계획을 막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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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7시30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농협 신산지점 앞에서 제2공항 반대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신산리비대위는 이날 별도 성명을 내고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제2공항 계획 전면 백지화, 원점 재검토 등을 공약한 후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국토부 셀프 재검증 결과를 보고나서 논의하겠다는 소신 없는 후보에게는 응분의 대가가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주민들은 더욱 단결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 500년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삶의 터전을 지키는 싸움에 주민들은 몸을 사리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반드시 승리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가열찬 투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신산리비대위는 “생존권 투쟁이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적폐에 맞서 저항하는 것이다. 청정 제주와 도민의 행복한 미래를 담보하는 투쟁이다. 정당성이 있는데 무엇이 두렵겠나”라며 “성산읍 일대에 제2공항을 건설하지 말라고 대다수의 도민이 명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뜻을 같이 하는 모든 도민, 전국에서 투쟁을 지지하는 국민들과 함께 투쟁해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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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7시30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농협 신산지점 앞에서 제2공항 반대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 2일 오후 7시30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농협 신산지점 앞에서 제2공항 반대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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