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 ④ 독립선거구 아라동, 현역(비례)의원 vs 2명 중고신인 ‘3파전’ 치열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공동주택 등이 들어서면서 인구가 빠르게 급증, 6.13지방선거에서 독립 선거구가 된 제주시 아라동 선거구는 누가 첫 지역구 의원이 될 지가 관심이다.

더불어민주당 고태순(61), 자유한국당 김효(49), 바른미래당 신창근(59) 후보 등 3명이 출사표를 던져, 독립한 아라동 선거구의 첫 맹주가 되기 위해 격전을 벌이고 있다.

고태순 후보는 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10대 의회에 입성한 현역의원이다. 4년간의 의정활동 성과를 밑거름 삼아 지역구 의원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변신에 성공하는 순간 ‘민주당 여성 1호 지역구 의원’ 타이틀을 갖게 된다.

김효 후보는 2014년 지방선거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이다. 국정농단 사태로 새누리당이 분당되는 상황에서도 당을 끝까지 지켰다. 이번에 자유한국당 깃발을 아라동에 꽂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현대자동차 그룹 임원 출신인 신창근 후보 역시 두 번째 도전이다. 4년 전 새누리당의 전략(여성의무)공천에 반발,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쓴맛을 봤다. 주민들 곁으로 들어가 절치부심한 4년, 이번에는 반드시 의원배지를 달겠다는 각오다.

31개 선거구 중 여성후보가 2명으로 가장 많은데다, 지역구선거는 처음인 현역(비례)의원과 한 차례 선거경험이 있는 중고신인 2명이 벌이는 3파전의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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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고태순 후보. ⓒ제주의소리
◇ 더불어민주당 고태순 “행복1번지, 백년아라 준비” 민주당 여성1호 지역구의원 도전

고태순 후보는 현역 의원으로 의정경험을 쌓았고, 아라동 장애인자문협의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해 꾸준한 봉사활동을 벌여온 경험을 토대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아라동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아라동은 역동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지역으로, 급증하는 인구 등 지역 전반에 걸쳐 대비하는 계획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인구 5만 시대, 백년 아라를 준비해 나갈 도의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선거일을 1주일 앞둔 시점에서 판세를 묻자 “당연히 1등을 하지 않겠느냐”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지난해부터 아라동 발전을 위해 발로 뛰었다. 주민들이 어디가 아프고 가려운지 들으면서 민원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자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아라동 맞춤형 공약을 많이 발굴했다. 남은 선거운동 기간 더 열심히 대화하고, 발로 뛴다면 저의 진정성을 받아주지 않겠느냐. 그게 최고의 선거전략이라고 본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주민주도형 아라동 100년 플랜 수립 △친환경 현대식 도서관 건립 △안심 보육 및 무상교육 실현 △체육공원 조성 △어린이집·학교·경로당 공기청정기 우선 보급 등의 생활밀착형 공약을 제시하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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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김효 후보. ⓒ제주의소리
◇ 자유한국당 김효 “지역발전 위한 창조적 아이디어, ‘아라비전 2020+’” 절치부심 4년

김효 후보는 제주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대학 강사로 근무하며 아라동의 변화와 성장을 몸소 체험해왔다. 또 제주대 GIS(지리정보시스템)센터에서 종합적인 도시개발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왔다.

김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지지후보 선택기준 중 으뜸이 정책․공약”이라며 “좋은 정책으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기 위해 정책개발에 최선을 다했다. 선택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판세는 ‘백중세’로 봤다.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당지지도가 높지만 지역 유권자들은 지역에 맞는 적합한 정책공약과 실현가능성을 더 눈여겨보고 있다. 여당 후보와 저의 진검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필승전략으로는 “오랫동안 제주대 GIS센터에서 종합적인 도시개발 관련 연구를 수행하면서 문제해결책을 제안해왔던 전문가로서, 지역에 꼭맞는 정책공약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시킬 최적의 후보라는 점을 최대한 홍보하고 반드시 선택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요공약으로 △겨울철 폭설 대비 안전관리체계 구축 △어린이 전용 도서관 및 체험관 건립 △기업 연계 청년일자리 창출 △스타트업 카페24 조성 △관음사-별빛누리 공원-산천단 잇는 자연휴양형 웰니스 관광벨트 조성 △청소년·여성 안전 귀갓길 조성 △딸기축제 활성화 △사회복지관 개·증축 및 인력확충 △과밀 상가 주변 주차공간 확대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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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미래당 신창근 후보. ⓒ제주의소리
◇ 바른미래당 신창근 “현대車그룹 임원 출신, 능력․고향발전 충정심 겸비” 여풍 진화

신창근 후보는 현대자동차그룹 기획조정실 이사(정책개발팀장)를 역임하는 등 30년간 대기업에서 근무하며 쌓은 다양한 경험과 인맥이 최대 장점이다. 현재 제주경영자총협회 정책개발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신 후보는 “30대 나이에 객지에서 공부하면서 고향 생각을 많이 했다. 나중에 고향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며 “대기업 임원을 역임하며 쌓아 온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아라동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판세를 묻는 질문에는 “아라동 토박이로, 지역정서를 가장 알고 있는 후보다. 당과 관계 없이 지역에서는 제대로 된 일꾼을 뽑아주겠다는 정서가 있어 당선을 확신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필승전략으로는 “아라동은 도농복합지역으로, 새벽에 활동하는 농민들부터 만나기 시작해 다양한 직종의 주민들을 만나면서 소통하고 있다”며 “밀착 스킨십을 통해 저의 역량과 다양한 경험을 알려나간다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라동 복합문화센터 건립 △첨단로 남북도로 조기건설 및 아봉로․애조로 조기 개통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초등학교 신설 △폭설대비 제설시스템 구축 및 제설장비고 아라동 유치 △지역 농산물 판로 개척 등의 공약을 제시하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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