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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9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했던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가 7일 오후 2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의당을 제1야당으로 만들어달라"며 전략전 투표를 호소했다. ⓒ제주의소리 이동건 기자
정당투표 두 자릿수 득표, 비례대표 최대 2석 당선 목표 ‘전략적 투표’ 호소

대권에 도전했던 심상정 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이 7일 제주를 찾아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제1야당을 교체해달라”며 정의당에 대한 정당투표 지지를 호소했다.

제주지역 선거와 관련해서는 정당투표에서 자유한국당을 넘어서는 것을 1차 목표로, 두 자릿수 득표로 최대 2명까지 제주도의원(비례대표) 당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6.13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제1야당 교체 여부”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제주시 일도2동(을) 선거구에 출마한 김대원 후보, 제주도의원 선거 비례대표 후보(고은실, 김우용, 김경은)가 참석했다.

심 위원장은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심상정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온 것이 제주”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주도민들이 정당투표는 기호 5번(정의당)에 몰아줘서 제1야당을 자유한국당에서 정의당으로 교체해달라”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또 “자당 후보들로부터도 패싱을 당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남북정상회담을 ‘선거 쇼’라고 폄훼한 걸로 모자라서 이제는 북미회담에 이은 종전선언은 절대 안 된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정말 구제불능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홍준표의 자유한국당을 패싱해, 정의당을 제1야당으로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이어 “기호5번 정의당에게 주는 한 표는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제1야당 자유한국당을 교체하고,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이뤄내는 한 표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체제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민생경제를 살리는 한 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심 위원장은 제주도 정치의 근본적인 변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심 위원장은 “여러분의 소중한 삶의 터전이자 대한민국 생태평화의섬 제주도가 파괴되고 있다. 국제자유도시 출범 이후 무분별한 부동산 투기와 환경파괴가 가속화되면서 도민의 삶은 공사판에 포위됐다”면서 “제주도 정치가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특히 ‘양강’을 형성한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무소속 원희룡 후보를 겨냥해서는 “강정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성산 제2공항이 일방적으로 추진돼 도민사회는 또 다시 분열의 늪에 빠지만 원희룡 현 도지사와 민주당 문대림 후보의 5대 공약에는 제2공항 문제가 빠져 있다”며 두 후보에게 제주도민의 삶과 직결된 제2공항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심 위원장은 “정의당 도의원을 당선시켜주면 제주도를 망치는 국제자유도시 토건전략을 바꿀 것이다. 정의당을 제1야당 만들어 주면 제2공항 건설을 막아 제주도의 생태평화 공동체를 지켜낼 것”이라며 정의당 후보에 대한 전략적 투표를 호소했다.

심 위원장은 현실적 목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정의당 지지율이 7.7% 나왔다. 일반적인 정당지지도와 정당투표는 많은 차이가 있다. 정당투표에서 두 자릿 수 득표율을 넘길 것이라 확신한다”며 “8%면 1석, 14%를 얻으면 2석까지 가능하다. 제주도민들의 성원으로 볼 때 2석까지는 가능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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