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 애월읍...더불어민주당 강성균-자유한국당 고태민 현역끼리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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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고태민 후보, 더불어민주당 강성균 후보.
제주시 애월읍 선거구는 인구수로 보나 유권자수로 보나 제주 최대 선거구다. 

인구는 선거인명부 작성일 기준으로 3만4743명, 유권자는 2만8260명이다.

뿐만 아니라 면적도 읍면동 중 가장 넓고, 전체 26개 리(里)에 64개 자연마을을 보유하고 있다.

이효리가 정착한 소길리와 유수암리, 광령리 등에 이주민들이 많이 들어왔고, 하귀리의 경우 택지개발로 인구수가 급증했다.

애월읍은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현역 도의원끼리 맞붙는 곳이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교장 출신으로 교육의원을 지낸 강성균 후보가 일반 도의원으로 '종목'을 바꿔 출사표를 던졌다. 자유한국당에선 고태민 후보가 재선을 노리고 있다.
강 후보는 애월읍 금성리, 고 후보는 구엄리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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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강성균 후보.
◇ 더불어민주당 강성균 "애월, 제주시 동지역 '위성 읍면' 아닌 제주 '리드'하는 곳"

강성균(66) 후보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교원 출신으로 교육의원에 당선돼 제주도의회 교육위원장까지 역임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서 러브콜을 받고 사퇴한 후 일반 도의원에 출마했다.

강 후보는 "애월읍이 제주시 동지역 '위성 읍면'이 아니라 제주를 리드하는 지역으로 태어나야 한다"며 "애월읍을 새로운 방식과 내용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애월읍 현안에 대해 강 후보는 "하드웨어는 갖춰졌는데 소프트웨어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애월항 교통안전 문제, 생활안전 문제, 미세먼지에 노출돼 있고, 여객선 부두를 만들겠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애월읍 선거 판세에 대해 강 후보는 "5월 들어 사람들이 변하고 있다. 민주당이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며 "집권여당의 힘을 활용해 애월읍을 발전시켜야 한다. 읍민들이 지지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했다.

핵심공약으로 강 후보는 △마을권역 요양원 제도 △무상급식, 무상교육 △청소년 미래 역량 강화 △생산자 보장하는 단가제도 실현 △건강종합복지문화센터 유치 등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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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고태민 후보.
◇ 자유한국당 고태민 "애월읍, 제주도의 랜드마크로 발전시키고자 재선 도전"

공직자 출신인 고태민(61) 후보는 재선을 노리고 있다.

애월상고를 졸업하고, 아주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1976년 공직에 입문한 후 북제주군 총무과장, 제주특별자치도 정책평가담당을 거쳐 투자유치과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감하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방문추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재선 도전 이유에 대해 고 후보는 "애월읍을 제주도의 랜드마크로 발전시키려고 한다"며 "지역주민을 한명이라도 더 만나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고 후보는 "당이 처한 상황을 고려하면 안타깝지만 고군분투하며 뛰어넘겠다"며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몸이 부서지도록 뛰고 있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주요 공약으로 고 후보는 △애월읍 해안도로 및 중산간도로 대중교통 노선 신설 △에너지 자립타운 조성 △농어촌 민박 인증제 및 숙박공유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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