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중, 업체선정 놓고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K업체 서귀포시 걸매·효돈 등 5곳 모두 '독점'…업체 반발
▲ 인조잔디조성사업을 추진중인 서귀포중학교의 운동장 전경 | ||
이들 중 2개 업체는 참여를 포기, 나머지 6개 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함에 따라 서귀포중학교는 자체인사4명과 외부인사3명으로 구성된 업체선정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최종적으로 업체를 선정했는데, 탈락업체들은 선정과정에서 공정한 제품설명회도 마련되지 않는 등 ‘의혹투성이’라며 크게 반발하는 것이다.
학교측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학교 도서실에서 자문위원 7인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중견기업인 ‘K’사와 ‘H’사가 제품의 단가와 회사 경영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의견이 모아져 두 회사 중 한곳을 최종결정하도록 학교장에게 건의했다”고 밝혔다.
선정과정의 문제제기에 대해서 오 교장은 “선정과정은 깨끗하며 법과 제도의 원칙에서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결정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탈락한 5개 업체 중 4개 업체의 대표들은 “공립학교에서 추진하는 공개적인 조성사업에서 어떻게 정식 제품설명회도 한번 열지 않고 겨우 제안서 용지 두 장만 가지고 업체를 선정할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반발했다.
이어 “인조잔디 비전문가인 선정위원들이 샘플을 직접 확인하거나 이미 조성된 인조잔디 운동장을 현장 방문해 제품의 상태를 확인하는 최소한의 절차도 없는 것은 유감”이라며 “이번 같은 선정절차는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부당한 요식행위에 불과한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 A4용지 두장 분량의 제안서. 이 두장의 제안서 내용으로 선정자문위원들은 업체를 선정했다고 학교측이 밝혔다. | ||
한편 탈락업체들은 “학교측의 분명한 해명과 선정내용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 탈락한 4개 업체 대표의 연서로 곧바로 교육당국에 진정서 제출은 물론 사직당국에 수사의뢰를 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제주도 체육계의 한 인사는 “이런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 부정을 막기위해서라도 선정위원회를 공개적으로 열고 참여업체를 모두 출석시켜 제품확인 등 업체설명회를 직접 듣고 난후에 선정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