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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성철 후보.
바른미래당 장성철 제주도지사 후보가 “제주4.3희생자유족회 주요 임원들은 무소속 원희룡 후보 선거 캠프에서 철수하라”고 주장했다. 

장 후보는 10일 성명을 내고 “4.3유족회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 원희룡 후보 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임원들은 당장 철수해야 한다. 4.3 희생자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희생자 추모와 유족복지, 평화인권 신장, 도민화합을 목적으로 창립된 4.3유족회는 회원만의 조직이 아니라 사실상 공적 조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후보는 “4.3유족회는 성명을 통해 ‘개인의 자유에 의해 선거운동에 참여하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어느 누구도 강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적으로 공감한다. 하지만, 4.3유족회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원 후보 캠프에 참여하는 것은 개인 차원의 정치적 선택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4.3유족회 임원은 제주 사회에서 막중한 책임을 지닌 자리다. 4.3유족회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개인 자격으로 선거에 참여코자 한다면 임원직 사퇴가 우선돼야 한다. 임원직을 유지하고 특정 후보 캠프에 참여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임원진에서) 사퇴하지 않겠다면 원 후보 캠프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제주 국회의원들에게도 화살을 겨눴다. 

장 후보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 4.3 공약 발표 자리에서 강창일 국회의원은 '4.3유족 일부가 (원 캠프에) 참여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고, 오영훈 국회의원은 '무소속 후보를 지원한 유족들을 분명하게 기억하겠다'고 말했다”며 두 의원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그는 “(이같은 발언은)4.3유족들이 더불어민주당만 지지해야 한다는 정치적 오만을 넘어 유족을 겁박하는 듯한 부적절한 발언이다. 제주도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여당의 민낯”이라며 “강창일·오영훈 의원은 도민과 4.3유족 앞에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사과를 촉구했다. 

장 후보는 또 “4.3유족회 임원들은 유력 도지사 후보 행사에만 참석할 것이 아니라 생사를 걸고 뛰는 다른 후보들을 외면하지 말길 바란다. 편파적인 자세로는 결코 제주의 평화와 인권 신장, 도민 화합을 이룰 수 없다. 원 캠프에 참여하는 4.3유족회 임원들은 당장 철수하라”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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