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피말린 초박빙 접전 끝에 오전 2시께 당선 확실시..."한 분의 표 소중함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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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전 당선이 유력시 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선거캠프에서 지지자들에게 축하 박수를 받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동건 기자

막판까지 숨막히는 초접전 끝에 재선 고지에 오른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당선자는 14일 "시대의 정신을 받들어 제주교육 개혁을 힘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경쟁자였던 김광수 후보의 '좋은 광수생각'은 정책에 수렴하겠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이날 제주교육감 선거는 막바지까지 결과를 속단할 수 없는 초박빙의 승부로 전개됐다. 피를 말린 접전은 자정까지 이어졌고, 이 후보는 14일 오전 1시가 넘어서야 자신의 선거캠프를 방문, 지지자들과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해당 시각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하는 '선거통계시스템' 상의 개표율은 70%대로 아직 개표가 한창 진행중이었지만, 오프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개표 현장에선 이보다 일찍 이 후보의 승리가 점쳐졌다.

이 후보는 "참으로 극적인 승리였다. 개표 상황을 지켜보면서 희망을 놓지 않고 끝까지 응원해준 도민들에게 감사드리고, 도민들의 위대한 선택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난 4년 새로운 교육 혁신 정책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갖고 변화의 과정을 지켜봐주신 교사와 학부모, 도민들이 이번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 후보는 "사실 박빙의 승부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1대1 구도는 힘들다는 이야기는 나왔지만 이런 결과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우리 도민들 한 분 한 분의 표가 이렇게 소중하구나 하는 느낌을 가지면서 더 절박하고 간절하게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포기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되뇌인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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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전 당선이 유력시 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선거캠프에서 지지자들에게 축하 박수를 받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동건 기자

그는 이번 선거의 승부처에 대해 "시대정신에 맞는 사람을 지켜주려고 하는 힘이 있구나 하는 점을 느꼈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개혁이 힘들다는 것을 느끼면서, 또 한편으로는 지난번보다 일정 부분 확장성을 갖게됐구나 하는 양면성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고 소회를 전했다.

재선 성공의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이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고, 학교도 즐겁게 다니는 모습에서 저의 진정성을 확인, 인정했다고 본다. 진정성에 대한 믿음이 굳건한 지지로 나타났다고 본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그간 치열한 경쟁을 벌인 김광수 후보에 대해서는 "교육자이기에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같다. 그것을 실현하는 방식이 서로 달랐을 뿐"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펼친 김 후보에게 심심한 격려와 위로를 전한다. 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좋은 '광수 생각'도 수렴하며 아이들이 행복한 제주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위로를 건넸다.

이 후보는 당장의 시급한 과제에 대해 "교육 행정이 학교 문화와 교육을 바르게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변화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 하겠다"며 "무엇보다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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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전 당선이 유력시 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선거캠프에서 지지자들에게 축하 박수를 받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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