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양윤경 시장 취임...취임하자마자 서귀포 최대 갈등 강정마을-성산읍 방문

제22대 서귀포시장으로 취임한 양윤경 시장이 진심어린 따뜻한 행정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21일 오전 임명장을 수령한 양 시장은 충혼묘지와 4.3평화공원을 잇따라 참배한 뒤 오전 10시40분쯤 서귀포시청 기자실을 찾아 이 같이 말했다. 

양 시장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서귀포시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양 시장은 “시장이라는 중책을 맡을 수 있도록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은 시민과 공직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어깨를 짓누르는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 21일 취임한 양윤경 서귀포시장이 앞으로 시정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성원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낮은 자세, 늘 배우는 마음가짐, 새로운 도전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제가 태어나고 자란 서귀포시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다. 

양 시장은 “직장인이 살아보고 싶은 꿈의 도시로 제주가 선정됐다는 언론 보도를 본 적이 있다. 꿈의 도시 제주 중심은 단연 서귀포”라며 “귀농귀촌과 문화예술, 여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많은 사람들이 서귀포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 모두가 꿈꾸는 행복한 서귀포시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양 시장은 소통과 협치를 바탕으로 시정을 펼치겠다고도 했다. 

그는 “시민과 소통·협치를 통해 진심, 공감, 감동이 있는 시정을 펼치겠다. 공감이 없는 감동은 있을 수 없다. 감동은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 시민들이 작은 감동으로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진심어린 따뜻한 행정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서귀포시장으로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될 현안으로는 제주해군기지 갈등 강정마을과 제주 제2공항 예정지 성산읍 갈등을 꼽았다. 

양 시장은 “10년 넘게 지속되는 강정마을 갈등해소와 공동체 회복, 제2공항 추진과정에서 주민 의견 반영과 마찰 해소를 시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 아픔을 함께 나누며 가슴으로 보듬겠다”고 했다. 

이어 “그 동안의 경험을 살려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영세 농어업인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 청년 지원과 일자리창출, 소규모 학교 살리기에 지혜와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양 시장은 “저는 행정 경험이 없다. 잘 모른다. 그래서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안심해도 된다. 시민을 시정 중심에 세우는 시장이 되겠다는 각오와 사명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공직자들과 격의 없이 토론해 시민 중심 시책을 추진하겠다. 외부 관점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양 시장은 이날 오전 취임식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강정마을과 성산읍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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