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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지에서 불법으로 재배되고 있는 월동작물.
월동무 등 월동채소 과잉 생산이 우려됨에 따라 제주시가 대응에 나섰다. 

14일 제주시 농정과에 따르면 올해 실시된 월동채소류 2차 재배의향 조사 결과 가뭄과 태풍 영향으로 당근 재배면적은 지난해 대비 4%가 줄고, 양배추는 지난해보다 -1.2%, 마늘 -6.7% 등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씩 줄었다.

월동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최근 5년 평균 대비 재배면적이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잉생산은 곧 물량 경합으로 인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

제주시는 가격 안정 도모를 위해 농가에 과잉생산 우려 안내와 함께 대도민 홍보에 나섰다. 

월동채소 재배지에 채소나 감자를 제외한 다른 작목을 재배할 경우 1ha 당 100만원을 지원하는 월동채소 생산조정 직불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제주시는 보리 수매가 보전을 위해 보리재배 면적 확대를 장려하고 있다.

월동작물 파종시기에 맞춰 초지 무단전용지 특별조사도 실시한다.

제주시 축산과는 과잉생산이 우려되는 월동작물 파종시기에 맞춰 초지 내 불법행위를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7월 제주시는 불법전용지 143필지 114ha를 확인해 고발 등을 앞두고 있다.

제주시는 농작물 재배가 의심되는 초지를 중점으로 오는 28일까지 각 읍·면 주민센터와 함께 현장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무단 농작물 재배 등 불법행위자는 사법당국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월동작물 가격안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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