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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과 동아시아 미래비전 기념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강창일 한일의원연맹 회장. ⓒ제주의소리
한일의원연맹 회장 자격 1일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서 개회사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강창일 국회의원(제주시 갑, 더불어민주당)이 “김대중–오부치 선언 20주년을 맞는 올해 한일관계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청사진이 마련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 의원은 1일 저녁 서울 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 홀에서 열린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과 동아시아 미래비전 기념식’ 개회사를 통해 “선대 지도자들이 20년 전 고심 끝에 내놓은 산물을 한일 양국관계 차원을 넘어 동아시아 미래비전을 설정하는 의지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들어 세 차례 열린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을 향한 여정에 들어섰다”며 “한반도 비핵화로 가는 여정에 한국과 일본이 서로 손잡고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국과 일본은 주요 당사국으로서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파트너십의 차원을 한 차원 높여야 한다”며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의 정신을 이어 받아 파트너십 선언을 새롭게 도출하자”고 제안했다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은 “양국 간에 지금 필요한 것은 서로 더 한 층의 이해, 신뢰 관계, 협력관계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양국은 2천년 이상 교류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가깝기에 어려운 문제도 있다. 원점으로 돌아가서 공동선언이 예언한 대로 우리의 새로운 한일관계를 만들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 명예위원장으로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균형과 결단, 오부치 게이조 일본 전 총리의 배려와 결단이라는 덕목이 상승효과를 내 최강의 양국관계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20년 전 두 정상이 획기적인 선언을 도출할 수 있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강창일 한일의원연맹 회장과 박지원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민주평화당 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진행된 이날 기념식은 한·일, 일·한 의원연맹 소속 국회의원,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권노갑, 김홍업 전 의원,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 염재호 고려대학교 총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강 회장과 박지원 의원의 개회사에 이어 누카가 일한의원연맹 회장과 유명환 한일포럼회장의 축사, 이낙연 국무총리의 만찬사를 통해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여러 차원에서 조명하며 현재적 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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