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소리] 제주 유명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후식서 유리조각 나와...업소, 잘못 인정

 

▲ 모 레스토랑 후식에서 나온 유리조각. <사진=제보자>
 
주말인 지난 3일 오후 자녀와 함께 서귀포시내 모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을 찾았던 A씨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식사를 마치고 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 안에서 얇은 유리조각이 무더기로 나온 것이다.
 
8살배기 아이는 입 속의 유리를 황급히 뱉어냈지만, 이미 아이스크림 일부를 삼키고 난 후였다. 입 속에 들어간 유리는 조각이 났다. 아이는 유리를 얼음인 줄 알고 씹었다고 했다. 
 
A씨는 "깨진 와인잔으로 보이는 유리가 아이의 입에서 조각난 채 나왔다. 뱉었으니 망정이지 만약 삼키기라도 했다면 어떻게 됐겠나"라며 "당시에는 놀라서 그냥 돌아왔는데, 그 일이 있은 이후로 아이가 기침을 심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A씨는 "당시 레스토랑 직원들이 죄송하다고는 했지만 사장과 이야기하겠다고 해도 제대로 응대하지 않았고, 이후 전화를 걸어와 '병원가서 문제 있으면 연락하라'고만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 모 레스토랑 후식에서 나온 유리조각. <사진=제보자>
 
해당 레스토랑 역시 잘못을 인정했다.
 
레스토랑 관계자는 "냉동고 옆 쪽에 와인이 배치돼있는데 직원이 와인잔을 꺼내다가 실수로 (냉동고 위로)떨어뜨렸다. 치운다고 치웠는데 유리조각이 냉동고 문 틈 사이에 낀 것을 보지 못했고, 아이스크림에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손님 입장에서는 당연히 불쾌할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 정말 죄송하다고 정중히 사과드렸다"고 했다. 
 
또 "사고 당시에 책임질 만한 사람이 없어서 현장 대응이 적절치 못했던 측면이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A씨는 서귀포시에도 민원을 넣은 상태. 서귀포시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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