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병원 내부 설문에서 A교수 갑질 폭로 쇄도...A교수 "추후 입장 정리해 공식 발표"
제주대학교병원이 소속 교수의 직원 폭행 논란에 대해 자체 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징계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제주대병원측은 최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가 폭로한 A교수의 직원 폭행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해 대학 당국에 넘기겠다고 밝혔다.
일반 직원은 병원 자체 징계가 가능하지만, 교수 겸직 신분의 경우 최종 징계는 대학 당국이 내리게 된다.
제주대병원측이 A교수의 폭행 및 갑질 의혹을 인지한 시기는 두 달 전인 지난 9월이다. 하반기 캠페인 형태로 직원들에게 성희롱·갑질 예방 설문지를 돌렸는데, 유독 A교수에 대한 폭로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A교수의 폭행과 관련,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나자 제주대병원은 사실확인서 형태로 총무과에 제출했고, 이후 조사 과정을 거쳐 10월 특별인사위원회가 열렸다.
병원측은 같은달 제주대에 징계위원회와 함께 근거자료를 올렸고, 제주대는 지난 16일자로 병원측에 재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병원측은 자체 조사위원회를 통해 A교수 논란에 대한 재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A교수는 현재 보직 해임 상태지만, 진료는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측이 자체 조사가 끝난 후 제주대 인사위원회가 징계 결정을 내리면 병원측도 이를 준용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병원측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입장을 정리해서 제주대측에 넘길 예정이지만, 시일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재조사위원회는 현재 구성중으로 아직 위원장이 선임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A교수 측은 추후에 입장을 정리해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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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기자
pio@jejuso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