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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시 토평마을회와 동홍마을회가 10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 환영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와 관련해 마을 주민들이 조속한 개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토지반환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귀포시 토평마을회와 동홍마을회는 10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 환영 입장을 밝혔다.

오창훈 토평마을회장은 “주민들은 제주도 발전을 위해 10년 전 조상들의 묘가 있는 토지까지 제공했다”며 “2012년 녹지그룹 투자 결정시 각종 매스컴에서도 대서특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녹지측은 계획대로 2017년 9월 건물을 준공하고 마을 출신 인재들까지 채용했다”며 “시민단체는 직원 채용 때 가만 있다가 개설허가 신청 이후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도연 동홍마을회장은 “의료보험체계가 무너진다는 얘기는 합리적이지 않고 설득력도 없다”며 “도민들이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주민들과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JDC와 녹지그룹은 사업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토지반환은 물론 더한 행동에도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헬스케어타운은 녹지그룹이 총 사업비 1조5214억원을 투입해 서귀포시 토평과 동홍동 일대에 휴양콘도와 호텔, 병원, 워터파크 등을 건설하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다.

1단계로 휴양콘도 400세대가 2014년 준공됐다. 2단계 사업 중 하나로 사업비 778억원을 들여 2만8163㎡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2017년 11월 녹지병원이 들어섰다.

보건복지부는 2015년 12월 녹지그룹의 영리병원에 대해 사업계획 승인을 내줬다. 이에 녹지측은 지난해 7월 건물을 세우고 8월 제주도에 외국의료기관 개설허가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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