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18일 오전 10시30분 도청 회의실에서 '강정마을 주민들의 아픔과 갈등치유를 위한 강정마을 주민공동체 회복지원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 자리에서 원희룡 제주지사는 "오랜 기간 우여곡절을 겪어온 공동체 회복과 마을지원 사업들이 강정마을회가 중심이 돼 진행해 주었기 때문에 중앙부처와의 최종 조율을 앞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마을회와 행정의 역할 분담과 지혜를 통해 내실 있는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원 지사는 "이번 위원회에서 넓은 안목 지혜를 다 발휘해서 강정마을에 대한 최선의 방법과 최대한 소기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운영해 달라"고 말했다.
이번 위원회는 공동체 회복지원 사업의 주요사항을 심의하고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과정에서 생긴 주민들의 아픔과 갈등을 치유해 신속한 공동체 회복을 이루기 위해 마련됐다.
출범식은 위촉장 수여 및 위원장 선출, 강정마을 공동체회복사업 추진상황 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위원장은 허종철 제주대 교수가, 부위원장은 강희봉 강정마을 회장이 맡기로 했다.
강정마을 운영위원회는 지난 9월10일 총 39개 사업, 9360억 원의 지역발전계획사업과 공동체회복사업을 제안한 바 있다.
제주도는 올해 12월 말이나 내년 1월 중 확정을 목표로 현재 중앙부처에서 최종 조율 중이다.
제주도와 정부는 공동체 회복을 위한 내년도 예산으로 24개 사업에 총 290억 원(도비 173억원, 국비 117억원)을 반영했다. 이는 올해 사업비 121억 원에 비해 239%가 증액된 규모이다.
이승록 기자
leerevo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