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원을 호가하는 씨수말(馬) 6마리가 제주에서 암말 470마리와 교배한다. 씨수말의 몸값을 모두 합치면 200억원에 달한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는 렛츠런팜 제주 교배장에서 교배지원사업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업에는 한국마사회 소속 ‘메니피’를 비롯해 메이저급 씨수말 6마리가 투입된다. 당초 40억원 정도였던 메니피 몸값은 현재 약 100억원으로 추정된다. 

메니피는 전설의 경주마로 꼽히는 ‘시크릿테리엇(secretariat)’의 손자의 손자(?)다. 1983년 미국에서 태어난 시크릿테리엇은 ‘삼관마’다. 

삼관마 칭호를 얻기 위해서는 세계 주요 3대 대회를 제패해야 한다. 골프 '그랜드슬램'과 비슷하다. 

시크릿테리엇의 외손자(?)인 스톰캣은 미국에서 경마 8번에 출전해 4승을 거둬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후손들은 달랐다. 무려 160마리의 우승마를 배출했다.

스톰캣 직계 손자(?) 메니피도 비슷하다. 메니피의 피를 이어받은 말들이 벌어들인 상금만 100억원에 달한다. 메니피의 새끼는 경매마다 억대를 기록한다.

메니피 등 6마리는 렛츠런파크 제주에 마련된 전용 초지에서 뛰놀 예정이며, 홍삼가루와 마늘가루, 해바라기씨, 현미 기름 등이 포함된 특별식을 먹는다. 

말의 교배기는 오는 3월부터 6월까지다. 메니피 등 6마리는 3개월간 각각 80마리 정도의 암말과 교배할 예정이다. 임신확률은 약 70%.

렛츠런파크 제주는 오전 9시와 오후 2시 렛츠런팜 교배소에서 교배 장면도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만 19세 이상 성인만 관람 가능하다.
교배장으로 가고 있는  100억대 몸값 메니피.jpg
▲ 교배장으로 이동하는 메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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