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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제주건설기계협의회. ⓒ제주의소리
제주도건설기계협의회 "이장·청년회장 갑질, 공무원 적폐 청산 촉구"

제주지역 마을 단위 공사현장에서 지역 유지들에 의한 '갑질'이 횡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도건설기계협의회는 26일 오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갖고 "제주도는 이장·청년회장들의 갑질, 공무원 적폐를 청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동네 발전을 위한 공사가 발주되면 건설기계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쫓겨나고, 장비와 관계없는 이장·청년회장들이 장비를 구입해 마치 한탕을 잡으려고 갑질을 하는 것이 제주의 실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건설기계 사업자들은 정당한 세금을 내고 일을 하려고 하면 동네 이장·청년회장들에게 뒷돈을 건네야하는게 제주도 건설 현장 실태인데도 제주도에서는 누구하나 관심도 없고, 민원인으로 찾아도 말로만 때우곤 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리·동 단위 공사 발주 시 이장과 청년회장 등 마을의 실력자들이 자신들이 구입하거나 관리하고 있는 장비만을 투입하도록 마을 규정을 만들어 다른 도민들의 참여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다른 지역 장비들이 참여할 경우 마을 발전기금 등의 명목으로 하루 1만원 이상의 커미션을 요구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기도 했다.

그러면서 △동네 이장·청년회장 공무원들과 결탁해 이권만 챙기는 적폐세력 처벌 △자치법규에 이장·청년회장 갑질규제 사항 포함 △건설기계 총량제 실시 △소극적 대처 담당공무원 징계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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